[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대전 대덕구청이 방송인 김제동 씨의 특별 강연료를 1550만원으로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라며 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대덕구청을 비판하고 나섰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5일 논평에서 김제동 씨 강사료 논란과 관련해 "1550만원이라는 비상식적인 고액 강사료는 대덕구청 재정 자립도와 경제 위기에 봉착한 구 상황을 고려하면 비합리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덕구는 '민주시민 정립을 위한 포럼' 및 '민주시민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좌편향적 강사를 섭외한다"며 "(박정현) 구청장은 행정을 하는 자리이지 시민을 교육하고 가르치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전날 "김제동에게 줄 1550만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는 돈"이라며 "소득주도성장정책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제동 강사료 1550만원, ‘알바 1856명’에 줘라'는 제목의 글로 대덕구청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강사료를 시간당으로 계산하면 775만원. 알바생 1856명을 한 시간씩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지자체 강연에 이런 거액을 퍼부은 적이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덕구는 김 씨 초청을 철회하고 정치도, 이념도 거리가 먼 인사를 찾아라"라고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대덕구 측은 "지난해 8월 정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혁신교육지구사업 예산의 일부를 쓰는 것"이라면서 "(김제동 씨) 강연은 구 자체 예산이 아닌 공모 사업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진행된다"고 해명했다. 김제동 씨의 강연은 오는 15일 오후 2시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