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삼성SDI, 2차전지 1분기 성장률 국내 3사 중 최하위...전기차 확산 속도에도 못미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10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각형 2차전지를 전기차 배터리의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삼성SDI의 지난 1분기 성장률이 국내 3개 기업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판매된 글로벌 전기자동차(EV·PHEV·HEV) 배터리 성장률 순위에서 국내 3개 기업(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SK이노베이션이 279.9%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LG화학은 93.4%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SDI는 4.7%에 불과해 전기차 성장률에도 못미쳤다. 

독일에서 개막한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삼성SDI 부스에서 직원이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기능 팩과 '로 하이트(Low Height) 팩'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연합뉴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삼성SDI 배터리 성장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월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79.2% 늘어난 1만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기차 누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8.8% 늘어난 3만8523대다.

각형 2차전지를 공급하는 것을 고집하는 것이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성장이 더딘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삼성SDI 배터리는 LG화학·SK이노베이션과 같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이온 전지지만, 배터리셀 형태가 각형이다. 각형 배터리는 적게는 수십개에서 많게는 수백개의 배터리셀을 네모난 금속 캔(Can) 형태의 용기에 담는 방식이다.

금속 캔 형태인만큼 내구성과 안정성에서 다른 배터리에 비해 강점을 보인다. 생산단가도 파우치형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무겁고 디자인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배터리 배치 공간 활용도도 낮다.

연간 누적 비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표=SNE리서치 제공]

이에 반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Pouch)형은 생산단가가 높은 편이지만 각형에 비해 가볍고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누적 판매량 1위인 일본 파나소닉도 지난해부터 자사 주력 제품을 각형에서 원통형 배터리로 교체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는 각형보다 파우치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업체가 늘고 있다.

물론 삼성SDI도 파우치형 2차전지를 만들고 있지만, 이는 회사의 주력 제품은 아니다.

업계의 관계자는 “삼성SDI가 주력제품 선택에서 전략적으로 전환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