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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탈당 행보 잰걸음, ‘신공화당 창당’ 예고...친박신당으로 보수 분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6.1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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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신정치혁신특별위원(위원장 신상진) 및 산하 공천혁신소위원회(위원장 김선동) 등을 구성해 공천물갈이를 예고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1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박(박근혜) 감별사’로 불리는 홍 의원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총선 공천을 받기 어려워서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를 과연 자를 수 있겠느냐. 그것은 정치를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는 보수의 근간이라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도,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10∼15% 정도인데 그런 분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신당 당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을 연상시킨다는 일각의 주장에 "부인하지는 않는다"며 지지세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홍문종 의원은 ‘친박‘ 김진태 의원과의 동반 탈당설을 부인한 것과 관련해 "연예인들이 절대 결혼 안 한다고 말했다가 결혼을 한다. 김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당 혁신 및 제21대 국회 의원선거라는 과제를 앞둔 황교안 대표는 4월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뒤 공천혁신소위원회, 당 혁신소위원회, 정치혁신소위원회를 설치했다. 사천이나 계파 갈등 없이 시스템과 룰에 입각한 공천을 하겠다며 대규모 공천물갈이를 예고한 것이다.

이에 친박계 의원들과 홍준표 전 대표 등은 '자유한국당 내 탄핵의 책임에서 자유로운 이는 없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홍문종 의원은 탈당(선언) 및 신당 창단을 예고하며, 총선 직전 40∼50명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러한 홍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유 우파가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직접적으로 비판 의견을 개진한 것은 신공화당 창당을 위해 추가 탈당하려는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홍문종 의원 탈당 행보가 잰걸음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친박신당'은 반드시 생긴다"며 홍 의원이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신당을 창당하면 총선에서 최소 20석 이상은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최소한 20석, 원내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며 "그러면 (한국당은) 분열되는 것이고, 사실상 보수의 분열을 점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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