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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기술 유출 의혹…한수원 "탈원전과 무관, 수사 적극 협조"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1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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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한국형 원자로의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된 의혹이 제기돼 국가정보원 등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관리 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사의 직원에 의해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수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정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최근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제도를 통해 원자력 관련 기업의 퇴직자가 한국형 원자로의 핵심 기술을 외국에 유출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국가정보원과 함께 조사에 들어갔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한국 기업들이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시찰한 뒤 현장 근로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서는 국내 첫 원자력발전 수출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사업에서 원전 관련 국가핵심기술 유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국정원은 한수원과 국내 원전 관련 업체에 근무하다 UAE의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Nawah)로 이직한 한국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에 대해 의혹 제기 사항은 구체적인 정보 부족으로 현재 단계에서 확인이 어려우며 수사가 이루어질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한수원은 다만 의혹이 제기된 퇴직직원은 2015년에 이직한 것으로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원전 기술은 ‘냅스(NAPS, 운전 중요 변수 감시 프로그램)’라는 소프트웨어로, 원전의 정상적인 가동 여부를 진단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형 원자로를 개발한 한국전력기술(KOPEC)에서 20여년 동안 독자 개발한 핵심 기술로, 개발비만 1000~2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2015년 UAE 원전 시뮬레이터 공급계약에 따라 냅스 프로그램 12개 중 9개를 주계약자인 UAE 원자력공사(ENEC)에 제공했으며, 제작사인 한전기술의 동의와 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의 허가를 거쳤다고 해명했다.

이후 지난해 말 한전기술은 공식적인 계약을 통해 UAE 원전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목적으로 냅스 프로그램 전체를 WSC(Western Service Cooperation,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계약사)에 제공했으며 이때도 원자력통제기술원의 수출통제 심사 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원자력통제기술원 측은 당시 NAPS 프로그램을 비전략물자로 판정한 바 있다.

한수원은 “한수원 퇴직직원이 APR-1400 설계도를 비롯한 한국형 경수로 핵심기술을 미국과 UAE로 대거 넘겼다는 핵심기술에 대해 현재 단계에선 확인이 어렵다”면서 “수사가 이뤄질 경우 한수원은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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