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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홈' 시장 진출하는 SKT·KT, LGU+는 '준비중'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6.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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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U+5G 1등’ 구호를 내걸며 5G 시대에 업계 3위 탈출을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달라진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SK텔레콤, KT 등 경쟁사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공들 을이는 것과 달리, 자체 AI 플랫폼 대신 네이버의 클로바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빅데이터 수집 등 미래 경쟁력에서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6월 말 출시될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에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자사 스마트홈 계정을 연동해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경쟁사들이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 80%인 현대·기아차와 협력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플랫폼 경쟁에서 일단 한 발 멀어진 모양새다. 

이는 LG유플러스가 자체 AI 플랫폼 사용하지 않는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 SK텔레콤은 ‘누구(NUGU)’, KT는 ‘기가지니’라는 자체 AI 플랫폼이 적용된 스마트홈 스피커 등을 '카투홈' 서비스에 적극 활용했다. 

반면 LG유플러스 AI 스피커는 네이버 클로바를 도입한 형태이기에 커넥티드카 시장 진입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에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탑재돼있어 경쟁사인 네이버가 진입하기에는 부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커넥티드카 시장뿐만 아니다.

SK텔레콤은 ‘플로’, KT(지분율 36%)가 ‘지니뮤직’을 자체 음원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의 3대 주주(지분율 12.7%)일 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가 없다.

자체 플랫폼을 갖추면 음원 빅데이터와 이를 활용한 큐레이션으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LG유플러스는 이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화두는 단연 빅데이터다. 현재 가장 이슈가 되는 AI 기술 중 하나인 기술은 ‘딥 러닝’이다.

딥 러닝은 일련의 데이터를 모델에 제공한 뒤 이를 수식적으로 가공해 통계적으로 발견되는 공통된 특징을 추출하고 이러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분류하는 기술로, 이러한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서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의 차세대 전략에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서비스 발굴 대신 핵심 분야에서 협력을 선택했다. 대표적으로 콘텐츠 부분에서 넷플릭스와, AI 플랫폼 분야에서는 네이버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보다 뛰어난 역량의 기업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지만, 서비스 고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경쟁사와 확연히 대비되는 LG유플러스의 전략이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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