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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교급식서 고래회충 발견…일본서는 식중독 원인 1위, 딱히 약물치료법도 없다는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6.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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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나온 사실이 알려져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당일 급식을 먹고 이상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지만,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로 인해 인천의 일부 학교 급식이 제한된 가운데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1일 인천시 계양구 한 고교 학생이 "급식으로 배식된 생선에서 고래회충이 나왔다"고 학교 측에 알렸다고 24일 밝혔다.

학생의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은 고래회충이 나온 생선을 납품한 식재료 업체에 즉각 알리고 해당 업체가 있는 관할 구청에 신고했다. 다행이 급식을 먹고 배탈이나 메스꺼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교육지원청은 구청에 급식과 관련한 사진 등을 보내고 납품 업체에 대한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인천시 한 고등학교의 급식에 나온 생선반찬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고래회충은 아나사키스라고 불리는 생선 기생충으로 회충목 회충과의 한 속에 속하는 선형동물이다. 고래회충은 고등어, 연어, 오징어 등 식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생선에서 발견된다

체내에 들어간 (아니사키스)은 소화관벽에 침입하여 상복부에 심한 통증이나 구토를 일으킨다. 침입한 유충은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고 얼마 후에 사멸하지만 그 증세에서 급성충수염·장폐색증·위궤양 등과 혼동되기도 한다. 다만 아니사키스 유충은 열에 약해 60℃ 이상에서는 1분 이내에 사멸한다.

고래회충에 감염된 경우 위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지만, 이렇다 할 약물치료법이 없으며 변으로 배출되지 않아 심한 경우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떼어내야만 한다.

일본에서 고래회충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지난 3월 공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 내에서 보고된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이 468건(환자 수 478명)으로 집계돼 전년(230건, 242명)의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후생성에 따르면 고래회충에 의한 식중독 사고는 최근 몇 년 새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가금류에서 발견되는 균종인 캄필로박터 식중독 건수(319건)를 웃돌면서 처음으로 식중독 원인 1위에 올랐다.

고래회충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섭취할 때 섭씨 70도 이상으로 가열해야 한다. 또한 곧바로 섭취하지 않는 경우 영하 20도에서 24시간 이상 냉동 보관해야 한다. 회와 같이 날로 해산물을 섭취할 때는 육안으로 고래회충 여부를 확인하고, 해산물의 내장은 곧바로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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