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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이어 S&P도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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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지난 3일 정부가 올해 목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대표적인 해외 투자은행과 국제 신용평가사도 잇따라 전망치를 낮췄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10일 발간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0%로 낮춰 제시했다.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2.4~2.5%로 하향조정한 가운데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평가했다. [그래픽=연합뉴스]

S&P는 한국 경제에 대해 "전자 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재고 수준과 세계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 고조가 생산과 민간 투자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며 "노동 시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해 소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S&P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CPI Inflation) 전망치는 각각 1.1%, 1.5%로 제시했다.

S&P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5.2%에서 5.1%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S&P는 지난 4월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내린 바 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날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한국 경제에 추가적인 하방압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데이 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련 공급 제약과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이들 3개 소재 재고량은 석 달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수출 허가 절차가 3개월 또는 그 이상 걸릴 경우 공급 제약 또는 공급처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보기술(IT) 부문의 과잉재고로 당장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재고 감소 및 생산 속도 하락은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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