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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품질개선 강화…부실검사 우려 불식 나서
현대로템, '차륜형장갑차' 품질개선 강화…부실검사 우려 불식 나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9.07.1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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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현대로템이 군,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과 함께 ‘차륜형장갑차’ 품질 강화에 힘을 쏟는다. 최근 생산 공정 과정에서 자격이 없는 회사에 품질 검사를 맡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같은 조치를 내린 터라 이목이 쏠린다.

현대로템은 9일 육군수도방위사령부에서 기품원이 주관한 ‘차륜형장갑차 야전 품질개선 협의체’에 참가해 차륜형장갑차의 품질 개선 현황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군,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차륜형장갑차’ 품질 강화에 힘쓴다. [사진=현대로템 제공]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발족된 차륜형장갑차 야전 품질개선 협의체의 두 번째 모임으로 차륜형장갑차의 실 사용자인 군을 비롯한 기품원, 현대로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해 대비 추가로 축적된 차륜형장갑차 야전 운용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품질 개선점 및 조치사항들을 검토했다.

최근 현대로템이 비파괴검사법에 따라 요구되는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에 품질 검사를 맡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과 맞물려 이번 조치가 눈길을 끈다.

시사저널이코노미 9일 보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016년 6월 현대로템 주관으로 진행한 전투용차량 차륜형장갑차의 연구개발이 완료됐다고 발표했고, 현대로템은 그해 12월 우리나라와 차륜형장갑차 초도생산 외 20항목에 관해 45억여원의 남품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까지 체결 예정된 계약으로 합계 총액은 25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이 과정에서 2017년 12월 방위사업법에 따라 ‘품질경영체제인증’을 받았다. 관련법에 따르면 국방인증을 받은 회사는 연구개발 등을 위한 계약 시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현대로템은 이 사건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차륜형장갑차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A사에 위탁해 수행했다. 하지만 사후에 A사가 비파괴검사법에 따라 요구되는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한 업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A사는 현대로템의 품질사업본부 소속 방산품질관리팀장 B씨가 실소유한 업체였던 것. A사는 이 사건 용역계약 체결 당시인 2016년 12월 비파괴검사에 필요한 장비나 인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고, 비파괴검사법에 따른 등록도 하지 않은 업체로 드러났다.

품질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관리 및 감독의 의무가 있었던 현대로템은 결국 2018년 5월 B씨를 해고했다. 하지만 이미 위와 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채 A사와 기술용역계약을 맺었다. 2017년 9월까지 체결된 계약금액은 12억원이었다.

기품원은 지난해 6월 현대로템에 ‘중(重) 부적합’ 결과를 내놓았고, 방위사업청은 그해 8월 현대로템의 국방 인증을 취소했다. 현대로템은 이에 불복해 국방부장관을 상대로 ‘품질경영체제 인증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원고 패소를 판결했다. 이에 현대로템은 즉각 항소했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로템은 차륜현장갑차의 품질 개선을 위해 힘을 쏟는다. 군은 실제 차륜형장갑차를 운용하며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품질개선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으며 기품원은 야전 품질 정보와 양산공정에서의 품질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현대로템은 이러한 품질 분석 결과 및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 개선 현황을 발표했다.

차륜형장갑차는 보병 기동성 및 생존성 향상을 통한 전투력 증강을 목적으로 개발된 차량으로 6x6 보병수송용 K806과 8x8 보병전투용 K808 두 가지 모델이 있다. 현대로템이 2016년 초도양산 물량 수주에 이어 2017년에는 2차 양산 물량까지 수주, 현재 양산 및 전력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의 계열형 차량인 차륜형지휘소용차량 체계개발사업도 수주해 내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차륜형지휘소용차량은 네트워크 기반 전투지휘체계 운용 능력을 갖춘 이동식 전투지휘 차량으로 고정식 야전 지휘소에 비해 생존력과 방호력이 우수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군, 기품원, 기업 간 협의체를 통해 전력화가 진행 중인 차륜형장갑차의 품질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적극 소통해 고품질의 차륜형장갑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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