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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수출규제에도 삼성·SK하이닉스 주가 상승,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19.07.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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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등에 대한 수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된 원인인데, 공급 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안정되면, 오히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전화위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4만6400원으로 전날보다 100원(0.22%)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날 거래량은 417만5546주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대비 1400원(1.87%) 오른 7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거래량은 201만9795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낸드플래시의 감산에 돌입했다는 추측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세계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서 돌발적인 ‘공급 감소’ 요인이 잇따르면서 업황이 회복되는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의 실적 부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기대심리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낸드(Negative AND) 감산에 의한 공급 과잉 개선과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최근 발생한 도시바메모리(TMC) 요카이치 공장 정전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는 높았던 재고를 소진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2개월간 신규 생산을 중단하고 기존 재고만 출하해도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 강화로 촉발된 한일 무역 분쟁이 3개월 이상의 범위로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저점 통과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지난 13일자 보도에서 “일본의 반도체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면서 “반도체 공급이 감소하는 대신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국내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로 전환,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목소리도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올해 12억1200만 달러(1조4300억원) 어치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소재 공급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메모리, 디스플레이 업체의 소재 국산화를 위한 의지를 더욱 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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