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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압도적 표차로 부결 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1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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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미국 하원이 소수인종 출신의 민주당 여성 하원의원 4인에게 인종주의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켰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이 불러올 후폭풍을 우려해 대거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와 NBC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17일(현지시간)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안 트럼프 대통령 탄핵결의안 상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반대 332표, 찬성 95표로 결의안 상정을 부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받은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초선 하원의원 4인방. [사진=AP/연합뉴스]

여당인 공화당(197석) 의원들뿐 아니라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235석)에서도 과반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민주당의 일부 진보 성향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지만,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 왔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 가결 가능성이 거의 없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만 결집해주는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은 표결 결과에 대해 "대중을 이길 수 있는 추가 증거가 나오기 전에는 민주당이 탄핵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막으려는 펠로시 의장의 노력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탄핵에 열려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분석하면서 탄핵 이슈가 내년 대선과 상·하원 의원 선거에 나설 후보를 뽑는 민주당 경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민주당 소속 펠로시 하원의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내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틀라입, 일한 오마르, 아이아나 프레슬리 초선 4인에게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퍼부어 논란을 불렀다. 이들 의원들과 민주당이 반격에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 않고 오히려 사과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부결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아마도 내가 이제까지 대응해야 했던 일들 중에 가장 우스꽝스럽고 시간낭비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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