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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 때문에 은퇴 못하는 대한민국...고령층 10명 중 4명, 월 200만원 못 받아도 ‘일하고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07.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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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65~79세 노년층 가운데 일할 의사가 있는 경제활동인구가 올해 2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가 들어서까지 생계를 유지하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하는 노년층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노년층 인구는 59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6000명 증가했는데,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20만명 증가한 245만명이다.

올해 이 그룹에 신규로 편입된 수보다 늘어난 경제활동인구 수가 4000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근로 의사가 없었지만 올 들어 생각을 바꿔 일해야겠다고 나선 노년층이 4000명 순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년층 경제활동 희망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이에 따라 노년층 경제활동 참가율은 41.1%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노년층을 포함한 고령층(55~79세)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797만4000명, 경제활동 참가율은 57.6%에 도달, 2005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년층 취업자는 238만9000명로 집계됐다. 산업별 분포에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42.8%, 농림어업 25.3%, 도소매·음식숙박업 14.6% 순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35.4%), 농림어업숙련종사자(24.0%)의 비중이 높았다.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와 견줘보면 단순노무종사자(13.3%)는 22.1%포인트, 농림어업숙련종사자(5.2%)는 18.8%포인트 높은 수치다. 저연령층이 많이 종사하지 않는 단순노무업, 농림어업에 노년층 직업이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55~79세 고령층 1384만3000명 중 64.7%인 897만9000명이 향후 일하길 희망했다. 장래 근로 희망자 수와 비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취업자의 92.1%가 계속 일하길 원했는데 남자(75.5%)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평균적으로 73세까지 일하길 희망했다.

월평균 임금 수준으로는 '150만~200만원 미만'을 희망하는 비율이 22.9%로 가장 높았다. '100만~150만원 미만(20.6%)', '200만~250만원 미만(1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근로 희망자의 62.7%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도 일할 의사를 나타냈다. 전체 고령층 중에선 40.6%의 비중을 차지한다.

취업을 희망하는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60.2%)'을 1순위로 꼽았다. '일하는 즐거움(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을 꼽은 비율은 32.8%였다. 이밖에 '무료해서(3.2%)', '사회가 필요로 함(2.0%)', '건강 유지(1.7%)' 등이 있었다.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근로를 희망한다고 답한 비율은 1년 전 대비 1.2%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일하는 즐거움을 꼽은 비율은 1.1%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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