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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러 영공침범, 한일 대응 강력지지”...어느 나라 영공인지 안 밝혀 논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07.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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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러시아 군용기가 23일 동해 독도 인근 영공을 침범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러시아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를 요구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어느 나라 영공인지 적시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첫 KADIZ 동시 침입과 사상 초유의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서면 질의에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우리 영공 침범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미 국방부는 동맹인 한국, 일본과 이번 사안에 대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그들(한일)이 중국, 러시아 카운터파트와 외교채널로 후속조치를 함에 따라 움직임들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트번 대변인은 침범 주체로는 중국과 러시아를 모두 지목하면서도 어느 나라 영공에 대한 침범인지 적시하지 않은 채 '영공 침범'이라고만 표현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일 대응 지지 입장 표명에는 23일 오전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한 러시아 군용기에 대한 한국 공군기의 360발 경고사격과 함께 일본 자위대 군용기 긴급 발진까지도 포함한 것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국 영공 침범 당시 일본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 발진했는데,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고 강변했다.

앞서 청와대는 사상 초유로 우리 영공이 다른 나라 군용기의 침범을 받은 사태에 대해 러시아에 강력한 재발 방지책을 요구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을 두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히 보고 있고 이런 행위가 되풀이될 경우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연방안보회의(FSC)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요구를 러시아 측에 전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안보실 1차장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중국 H-6 폭격기 2대,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KADIZ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태의 대응과 상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측에 직접 항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과 별도로 정부는 주한 러시아 및 중국 대사와 국방무관을 초치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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