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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전문기업 금융지원상품 릴레이 출시...은행권, 국산화 '측면지원'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1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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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국내 은행권이 일본의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지원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국내기업의 국산화 노력에 대해 측면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 농협금융 CEO들은 관련 펀드에 직접 가입하기도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과 IBK기업은행, 농협금융 등 국내 은행들의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지원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지원 상품과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는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먼저 신한은행은 '신한 소재·부품전문기업 성장지원 대출'을 선보였다. 또 ‘일본 수출 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에도 나선다. 

소재·부품전문기업 지원을 위해 개발된 이 상품은 연 0.5%p(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일본의 수출규제 피해 기업일 경우 연 0.3%p, 기술혁신 중소기업인 '이노비즈 인증기업'이면 연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대출 한도는 50억원으로 고정금리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 

‘금융애로 신고센터’는 피해가 예상되거나 발생한 기업에게 관련 정부지원 정책 등 각종 정보 및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원이 필요한 기업은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여신지원 전문 심사팀도 신설 운영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업체당 10억원 이내 총 1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 중 대출금 분할상환 기일이 도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분할상환을 유예할 예정이고, 신규 및 연기 여신에 대해서 최고 1%p까지 금리도 감면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경영난 완화를 위해 신속하게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종합금융지원을 결정했다”며 “관련 기업들에게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 소재·부품기업 우대대출'을 출시했다. 지원대상은 소재·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른 소재·부품 영위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은 KB국민은행의 특별출연 및 보증료지원을 통해 보증비율과 보증료율을 우대해 모두 1000억원의 협약보증서를 발급하고, KB국민은행은 이를 담보로 부품·소재기업 전용 대출 상품을 연계해 자금을 지원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전문기업 확인서’를 보유한 기업 또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협약보증서를 발급받은 혁신기업 특화 상품이다. 특히 신용등급 및 담보비율, 기술등급, 일자리창출 실적에 따라 최대 2.8%p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데, 총 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대출 신청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규제 영향이 높은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재부품 기업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특별우대금리로 신규자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모색 중이다. 또한 일시적 유동성 부족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신용개선프로그램을 통한 회생방안을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은 부품소재 기업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2000억원 한도의 '부품소재기업 혁신기업대출'을 내놓았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배제 조치로 피해를 겪고 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에 기존 대출이 만기가 되는 경우 원금 상환 없이 최대 1년까지 만기를 연장해준다.

지난 5일부터는 피해기업의 금융애로 상담과 해소를 위해 전국 영업점에 ‘일본 수출규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일본 수출규제 관련 위기대응반’도 설치해 피해기업, 규모 등을 상시 모니터링 중이다.

또한 IBK기업은행은 피해기업이 사업재편‧다각화 등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시설투자에 나서는 경우 ‘산업구조 고도화지원 설비투자펀드’(총 3조원) 등 기존 상품으로 신규 설비자금도 지원한다.

국내기업의 국산화를 지원하기 위해 직접 ‘NH-아문디(Amundi)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NH금융 CEO들.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대표(왼쪽부터 3번째부터), 배영훈 NH-Amundi자산운용 대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사진=NH농협금융 제공]

NH농협은행은 ‘NH-아문디(Amundi)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를 출시하고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 금융계열사 CEO들이 직접 관련 상품에 가입했다. 

‘NH-Amundi 필승 코리아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무역여건 변화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최근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필승코리아’라고 이름 지었다. 

이 펀드는 100% 민족자본의 범농협 계열사가 이 펀드의 취지에 동참해 300억원가량의 초기 투자금액을 제공했다. 아울러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한편, 운용보수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하여 기초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가입행사 후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국가산업의 기반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행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밖에도 농협금융은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중소·중견·대기업을 대상으로 만기연장과 최대 12개월 할부상환금 유예, 0.3% 특별 우대금리 지원 등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대표 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부품소재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KEB하나은행은 반도체 제조업 등 일본 수출 규제와 연관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여행사, 저가항공사 등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업체를 대상으로도 대출금 상환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또 수출제한 품목 확대에 따른 연관 산업의 생산차질이 예상됨에 따라 연관 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금리 감면 지원을 확대해 유동성을 지원한다.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생산차질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일시 유동자금을 제공하고, 일본산 부품 대체재 확보를 위한 시설자금 지원과 함께 필요할 경우 M&A(인수합병)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계 은행 거래기업에 대한 대환대출도 돕는다.

KEB하나은행은 기업영업그룹장을 대책반장으로 한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금융지원 대책반'을 신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대표적인 수출규제 피해산업의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상생대출을 지원하고, 신보와 기보 특별출연을 통해 8월중 5000억원을 우선 지원하며 2020년까지 1조5000억원 규모의 여신을 지원하는 등 총 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방안을 내놨다. 

어려움에 처한 소재, 부품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2% 포인트의 여신금리 우대 및 핵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특화상품도 출시하여 고객의 금융 부담을 경감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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