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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세무조사 받는 반도건설, 부실시공·공공택지 논란 '부담'

  • Editor. 백성요 기자
  • 입력 2019.08.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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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백성요 기자] 최근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당첨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반도건설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년마다 한 번씩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지만 이를 통해서도 과징금이 부과되는 사례가 많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반도건설 본사에 파견해 조사에 착수했다. 5년마다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는 통상 약 3개월간 진행되며 8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반도건설 CI [사진=반도건설 제공/연합뉴스]

반도건설은 지난해 매출 1조5662억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9%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1%p(포인트) 상승하며 19.34%를 기록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액은 2017년 27위에서 2018년 12위로 크게 상승했다. 다만 올해는 13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 하락했다. 이에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지만 주택건설에만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반도건설은 최근 LH공사의 공공택지 입찰을 통해 19%의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는 점이 지적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은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반도건설이 지난 10년간 분양단지수 16건을 통해 매출 4조2144억원, 분양수익 7831억원, 수익률 1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국민들의 땅을 강제수용해 조성한 공공택지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집값 정상화가 아니라 건설사들의 이득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왔다"며 "일부에서는 저렴한 분양가로 수분양자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가져간다며 로도분양이라고 분양가를 높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분양가로도 건설사들은 매출액 대비 20% 이상, 수천억원의 이익을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반도건설 입장에서는 지난해 6월 불거진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9차 단지 부실시공 논란도 부담이다. 입주 후 반년도 되지 않아 계단타일, 아파트 외벽 타일 등에 균열(크랙)이 생기거나 누수 현상이 발생했었다. 또 홍보 과정에서 학교가 가깝다는 점을 부각시켰으나 입주 후 아이들의 등하교 길이 미분양 택지 지역으로 공사 폐기물이 방치돼 위험하다는 점이 논란이 되며 '허위광고'라는 불만도 나왔다. 

정기세무조사는 조세포탈 혐의 포착이나 탈세제보 등에 따라 시행하는 비정기세무조사와 달리 연 매출 1500억원 이상의 기업들이 돌아가며 받는 순환식이지만, 이를 통해 과징금 등이 부과된 사례도 많아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반도건설의 이번 세무조사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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