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티몬, '불법보조금 의심' 갤럭시노트10 일괄 예약 취소 통보...늦장 대응에 소비자 ‘분통’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09.05 18:1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커머스 업체 티몬이 '1212타임' 이벤트를 통해 판매한 '갤럭시노트10'과 관련해 배송 지연, 상담 무응대에 이어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티몬이 중개한 이번 딜은 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책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1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불법보조금 지급'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14일 갤럭시노트10(256GB) 상품을 '현금 완납 19만9000원' 가격으로 판매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사 기기변경 또는 번호이동을 가리지 않고 균일가로 판매하는 파격 조건을 앞세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란딜'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14일 갤럭시노트10(256GB) 상품을 '현금 완납 19만9000원' 가격으로 판매했다. [사진=티몬 홈페이지 갈무리]

그 결과 짧은 시간 동안 2600여명 상당의 구매자가 해당 상품을 구입했다. 하지만 현금 완납 19만9000원 조건의 갤럭시노트10 딜은 판매 개시 당일 오전 11시 30분경 갑자기 판매 종료됐다.

제품 판매가 종료되고 2주가 넘는 시간이 경과했지만 제품 배송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지역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티몬 1212타임으로 사전 예약한 갤럭시노트10 수령 현황을 공유했다.

소비자들은 티몬이 배송 지연에도 불구 사전 안내를 하지 않았으며, 상담 신청에도 답장을 주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딜을 통해 제품을 구입한 A씨는 "다섯 번이 넘는 문의를 했지만 해피콜전화 한번이 전부였다. 메일이나 일대일 상담 신청에는 답변하지 않는다"며 티몬과 판매처의 대처를 비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예약번호조차 받지 못한 상태서 무작정 판매처의 연락을 기다려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배송 지연이 3주 가량 이어지자 티몬은 구매자들을 상태로 일괄 취소 안내 문자를 보냈다. 티몬 측은 "2차로 연장된 개통 및 사은품 신청 기한인 8월 31일까지도 제조사와 통신사로부터 물량 수급 상황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괄 취소처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품가의 3%(적립금)+법정 지연 이자(현금)을 보상으로 지급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티몬 1212타임으로 사전 예약한 갤럭시노트10 수령 현황을 공유했다. [사진=네이버 카페 갈무리]

이에 일부 소비자는 "꼬박 3주를 기다린 결과가 일괄 취소 통보와 6000원의 법정 지연 이자 지급이다. 여기에 플러스(업그레이드)를 구입한 소비자는 업체를 통해 개별 환급을 받아야 한다"며 "판매랑 물량을 공급하지 못한 판매자뿐 아니라 이런 거래를 진행한 티몬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했다.

특히 티몬을 통해 판매된 현금 완납 19만9000원 조건의 갤럭시노트10은 당시 공시 지원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상 실구매가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으로 불법보조금 지급 의심을 받았다. 실제 판매 페이지는 현금 완납 결제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금 완납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판매형태는 대금만 받고 판매자가 잠적할 경우 마땅한 구제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문제가 된다.

이번 일괄 취소 처리에 대해 티몬 관계자는 5일 "현행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회사는 자신들의 재화 공급이 어렵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3영업일 이내 계약금을 환급해야 하므로 부득이하게 일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 또한 상품을 기다리셨을 고객분들께 실망을 드리게 돼서 안타깝고 죄송한 일이지만, 제조사와 통신사가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시점에서 고객분들께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문제를 더 키우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 딜의 불법보조금 지급 의혹과 관련해 "티몬은 해당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파트너사의 보조금 지급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