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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피폭사태에 국제유가 폭등…기재부 "韓 영향 제한적, 유사시 비축유 방출도 검토"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09.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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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인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소유의 유전과 석유 생산시설 피해로 국제유가가 폭등한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사우디산 원유는 대부분 최대 20년의 장기 계약 형태로 도입 중"이라며 "사우디 정부도 자체 비축유를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정유 업계 점검 결과를 보더라도 원유 선적 물량과 일정에 아직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외 유가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시에는 정유 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대체 수입선을 조속히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급 상황 악화 시 정부 및 민간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 및 재고 방출을 검토하는 등 수급 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민간이 보유한 비축유 및 재고는 2018년 말 기준 2억 배럴 수준이다.

사우디 사태는 국제유가의 폭등을 야기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7%가 오른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년 만에 퍼센트기준으로 이일 최대폭의 급등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 밤 약 20% 폭등하기도 했다.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장중 최대폭의 급등이라는 게 로이터통신의 설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ARAMCO)의 석유 생산 시설과 유전은 지난 14일 드론 공격에 의해 운영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이고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막대한 양이다.

사우디는 며칠 내로 원유 생산량을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복구에 몇 주 혹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설비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람코 고문을 지낸 필립 코넬은 아브카이크의 설비 중 원유에서 기체 혼합물을 분리하는 안정화 설비가 복구하는 데 가장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특수 부품을 확보하는데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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