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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협상 공 넘긴 北유엔대사 "기회의 창이냐, 위기 재촉이냐...美가 결정할 것"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0.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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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미협상 중단의 책임이 미국 측에 있다며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하면서 북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 관계정립을 위한 양국 실무협상을 앞두고 공을 미국 쪽으로 넘긴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공고히 하는 관건은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 조미 수뇌상봉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미국에 6·12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이행을 촉구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미협상 중단의 책임이 미국 측에 있다며 "조미협상이 기회의 창으로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는 미국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김 대사는 “지금까지 조미(북미)관계가 전진하지 못하고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착오적 대조선 적대정책에 매달리고 정치적 군사적 도발 행위를 일삼는 데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는 역사적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서는 게 필요하고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천명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사는 한미 공동 군사훈련을 군사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북남선언은 오늘 이행단계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교착상태"라면서 이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고 돌아앉아서는 우리를 겨냥한 최신 무기 반입과 미국과의 합동훈련을 강행하고 있는 남조선의 이중적 행태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의 이번 발언은 미국 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북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에서는 김 대사가 미국과 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까지 두루 비판하면서도 수위를 조절하는 것을 두고 이달중으로 성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실무협상 재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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