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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공영홈쇼핑 최창희 대표 1000억대 사옥신축 ‘고집’에 국감 질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19.10.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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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온 공영홈쇼핑이 1000억원대 신사옥 건설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창희 대표이사의 공영홈쇼핑이 '부분자본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공영홈쇼핑으로부터 제출받은 '스마트 판로지원혁신센터(신사옥)' 검토 계획을 근거로 "공영홈쇼핑 신사옥은 또 다른 중소기업 상품 전문 홈쇼핑인 홈앤쇼핑의 사옥 규모(건평 5만691㎡)를 모델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2015년 설립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해온 공영홈쇼핑이 1000억원대 신사옥 건설을 검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창희 대표이사의 공영홈쇼핑이 '부분자본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방만 경영을 한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최대주주인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채널 공영홈쇼핑은 계획서를 통해 건축비 970억원, 토지 매입비 335억원, 이전비 75억원 등 총 1380억 원의 초기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모든 재원을 차입할 경우 연 이자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물며 공영홈쇼핑은 비용을 추산하면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부정적 반응을 고려해 토지는 매입 후 자산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비용에서 제하고, 건물은 20년 뒤 감가상각된 가치만을 포함해 560억원의 비용만을 책정했다. 실제 신사옥 건립을 추진할 경우 예상치보다 과다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공영홈쇼핑의 열악한 재무상태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설립 이후 지난 6월까지 연평균 당기순손실 91억원을 기록했다. 누적된 당기순손실은 454억5000만원에 달한다. 나아가 올해 6월 기준으로 자본금의 절반 이상이 부분 잠식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공영홈쇼핑이 1000억원대 신사옥 설립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만성 적자 기업이 자본을 흥청망청 사용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은 "계속 적자가 쌓여 조만간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갈 가능성도 있는데 신사옥 건립 추진 금액이 1400억원 정도 되는 게 맞냐"고 질타했다.

이에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흑자 전환 이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는 "적자 개선이 되지 않고서는 추진할 수 없다"며 신사옥 추진은 필수사항이지 선택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2019년 국정감사에서 중소기업 상품의 홍보와 판로개척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사진=공영쇼핑 제공]

최창희 대표가 신사옥 설립을 흑자 전환을 전제로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감 현장에서는 재원 조달 계획도 명확하지 않은 사옥신축보다 경영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영홈쇼핑 경영진의 경영 전략을 질타했다.

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상품의 홍보와 판로개척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설립 취지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어기구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조건인 직매입 확대계획을 이행하지 않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7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을 두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외면이라고 비판했다.

공영홈쇼핑은 2016년도 직매입 비율을 취급액 기준 10%인 500억원으로 계획했지만 실제 이행실적은 1.2%인 5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도 직매입 비율을 취급액 기준 15%인 870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이행실적은 2.8%에 그쳤다.

공영홈쇼핑은 2년 연속 직매입 실적이 미달하자 지난해 과기부에 제출한 재승인 사업계획서상에 직매입 비율을 취급액이 아닌 방송매출액 대비 15%로 변경했다.

어기구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 판로확대 지원을 위한 방송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직매입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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