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올해 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했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 2.0% 달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 증가했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으며 통상 오차는 0.1%포인트(p) 안팎이다.
이는 올 1분기(-0.4%) 이후 2분기 만에 가장 낮으며, 역성장을 빼면 지난해 3분기(0.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0.9% 늘었다. 3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0.5∼0.6% 성장을 예상했다.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하면서 3분기 성장률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2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1.2%p에서 3분기 0.2%p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인데,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 1%로 반등해야 한다는 뜻인데, 현 추세로는 전망이 어둡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성장률이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반등한 것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효과가 컸지만, 4분기는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 16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6%p 낮춘 2.0%로 하향조정했다.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2.4%에서 2.1%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