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해찬, '조국사태'에 첫 사과..."청년 박탈감·좌절감 못 헤아려 국민께 송구"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0.30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조국사태'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 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 보니 국민, 특히 청년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이해찬 대표가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8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초선의 표창원, 이철희 의원이 이 대표를 만나 혁신 리더십을 요청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도 쇄신 요구가 제기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면서도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그리고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론하며 불편한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면서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 하게 발목 잡는 것도 처음 본다"고 말했다.

또한 "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면서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해찬 대표는 "다음주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지며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 남은 절반의 임기,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의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