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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김세연, 중량급 인사들 총선 불출마 선언…여의도발 '인적쇄신' 활력소 되나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1.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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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내년도 총선을 앞두고 여야에서 불출마 선언을 하는 의원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21대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여야 중량급 인사들의 결정에 정가에서 또다시 쇄신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먹은 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한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며 청와대 참모 생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복당하면서 "당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당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라고 밝혔던 임종석 전 실장의 '폭탄선언'에 민주당은 '금시초문'이라며 놀란 분위기다. 임 전 실장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등지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컸기 때문이다.

임종석 전 실장은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대표되는 운동권 출신이다. 임 전 실장의 불출마는 민주당 내에 기득권 세력으로 평가받는 운동권 출신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첫 비서실장의 불출마는 수석·비서관·행정관급 비롯한 '청와대 출신' 총선 출마자들에게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읽힐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선의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도 앞장서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 미련 두지 말고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제안했다.

김세연 의원은 한국당을 두고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고 비판했다. 이어 "생명력을 잃은 좀비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 받는다. 창조를 위해선 먼저 파괴가 필요하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단으로 한국당 내에 '중진 용퇴론' 등 인적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앞서 재선의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강남 3구 중진의원 용퇴 및 험지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이후 초선·재선들의 쇄신 촉구가 잇따랐지만, 초선 유민봉·재선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 선언 외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던 터였다.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기도 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40대에 3선에 내리 성공한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로 여야를 막론하고 다시 인적 쇄신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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