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
-(이승기) "저한테 한 질문 아닌 것 같은데요."
-(이성미) "속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보라. 결혼하고 어떻게 매일 좋겠느냐"
-(강호동) "예."(잠시 뜸을 들인 뒤 마지못해) "좋아요"
-(이성미) "정말이냐?"
-(강호동) "좋아, 죽겠어요."
지난 18일 SBS '강심장'. 강호동이 이성미의 질문을 받고 결혼생활에 대한 한 자락을 내비쳤다. 그의 대답은 “좋아 죽겠다.”는 것이다. 강한 긍정은 강한 부정일까?
어쨌든 이날 자신의 결혼생활과 육아 등 자신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펼친 이성미와 MC 강호동을 비롯해 모든 남녀 기혼자들이 “결혼생활이 좋냐?”는 질문에 좋다 또는 나쁘다로 칼로 무를 자르듯 한마디로 규정짓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누가 됐든 결혼생활이란 복잡다단하며 그 의미 또한 다양하게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결혼 생활을 하다보면 미운 정 고운정이 다 생기는 바람에 어느 순간 인생의 반려자로 살아가기도 하는 것이다. 이날 자신의 인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은 이성미의 말은 실로 배꼽이 빠지도록 하는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그 뒤에는 나름의 감동이 담겨있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성미는 '남편은 나의 중요한 개그소재'라면서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는 이 남자 때문에 죽을 것 같다가 이젠 그 남자 때문에 죽을 것 같다. 내 남편은 19년 전 우리 집에 놀러 왔다가 아직도 안 나간 사람"이라면서도 "이제는 미워도 싫어도 내꺼"라고 말해 부부간의 애틋한 정을 과시했다.
강호동은 결혼생활이 좋아 죽겠다고 하는데 당신의 결혼생활은 백점 만점에 몇 점일까? 업다운뉴스 뉴스팀 /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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