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다. 과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 시위 때도 청와대로 진입하는 시도를 벌이기도 했다. 그밖에 청와대 앞에는 크고 작은 사건에 얽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1인 시위를 벌이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청와대를 거론하면 곧잘 속아 넘어가기도 해 청와대 직원 사칭 사건도 빈번하다.
최근 해병대 예비역이 청와대를 습격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해병대 출신의 A씨(36)는 지난해 11월 충청도에 위치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시승을 하겠다며 코란도 승용차를 빌린 뒤 곧장 서울 청와대로 향했다. 그는 경비가 삼엄한 청와대 입구에서 경찰의 제지를 무시하고 차를 몰다가 결국 바리케이드에 막혔다.
경찰에 따르며 A씨는 무면허 상태였으며 신상조회 결과 정신질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연평도 사태 이후 환청에 시달렸으며 연평도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넋이 자신 주변을 계속 떠돌며 청와대로 가서 복수를 해달라고 했다거나 해병대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는 등 진술이 오락가락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초범인 데다 정신질환자인 점이 고려해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청와대 주변에선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침입을 시도하는 등 유사사건들이 빈번하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업다운뉴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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