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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EV 포터'출시'...中지리차와 전기차 트럭 맞대결?'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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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현대자동차가 1톤 소형 트럭 포터II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최근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미래차에 중점을 두는 가운데 전기차 트럭까지 선보인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내년 중국의 지리상용차(지리차)가 전기 트럭을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현대차와 지리차의 전기 트럭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자사 최초의 전기 소형트럭인 포터Ⅱ 일렉트릭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포터Ⅱ 일렉트릭은 완충시 211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급속 충전시 54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고 완속 충전할 경우 9시간 30분이 걸린다. 

전기차 특성상 디젤엔진보다 토크가 강해 많은 화물을 싣고도 손쉽게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포터Ⅱ 일렉트릭은 135㎾ 모터와 58.8㎾h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 자동차 기준으로 184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기존 디젤엔진 포터II 최고출력은 135마력이다.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여기에 포터Ⅱ 일렉트릭은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적재량이 많을 경우 주행가능 거리를 줄여서 운전자에게 안내해 목적지까지 주행 거리 걱정 없이 충분한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주행거리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적재중량을 실시간 감지해 주행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구조상 안전 문제가 많았던 만큼 △전방충돌방지 보조(FCA) △차로이탈방지 보조(LKA) 등 안전보조 사양도 대폭 적용했다.

가격은 4060만에서 4274만원 사이지만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보조금 1800만원+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기존 포터II와 비슷한 2000만원 전후에 살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용 전기차는 적재 중량에 따른 하중의 변화가 승용차보다 커서 주행 가능 거리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기술을 통해 주행 가능 거리를 정밀하게 예측해 충전시기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형 화물트럭 시장 규모는 1t트럭이 연간 14만대, 2.5~3.5t은 연간 9000대 규모다. 고정 수요층이 있는 만큼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한 포터Ⅱ 일렉트릭 역시 많은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상용차의 1톤 전기트럭 e200s. [사진=지리상용차 제공]

변수는 내년부터 전기트럭을 앞세워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중국의 지리상용차의 존재다. 중국은 기술이 뒤진 내연기관 자동차 대신 일찍이 친환경차 육성 정책을 펼쳐왔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생산국가다.

지리상용차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자동차 굴기'의 이끄는 지리자동차의 자회사다. 지리차는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트럭, 다임러밴, 다임러버스 등을 산하에 둔 독일 다임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지리차는 지난달 25일 중국 항저우 본사에서 국내 기업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전기상용차 개발과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리차는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한 1t·2.5t 등 중·소형 상용차 e200시리즈를 앞세워 한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소형 상용차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시장인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포터II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기아차 봉고3 전기차도 출시해 소형트럭 시장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 상용차가 출시되더라도 전기차 기술력과 판매망 네트워크 등에서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친환경 미래차에 꾸준히 투자를 이어오고 있는 현대차는 첫 전기 트럭인 포터Ⅱ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중·소형 상용차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현대차가 중국 지리차의 전기 상용트럭와의 정면대결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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