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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미래형 세단 ‘3세대 K5’ 출시...현대차 ‘쏘나타·뉴 그랜저’와 즐거운 집안싸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2.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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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기아자동차가 자동차가 줄 수 있는 3가지 즐거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미래형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3세대 K5’를 출시했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사흘 만에 1만대 이상을 기록하고, 기아차 모델 중 최단시간 1만대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현대차 대표 세단인 쏘나타와 더 뉴 그랜저의 아성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자동차는 12일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자동차 기자단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 김병학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행사 관계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3세대 K5 출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 3세대 K5 출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날 행사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K5는 2010년 1세대 출시 때부터 디자인과 혁신성을 높이 인정받아 고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3세대 K5는 보다 압도적인 디자인과 더 혁신적인 상품성으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아차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시 전부터 불붙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집안 경쟁

3세대 K5는 출시 전부터 상위 모델인 K7 및 현대차의 쏘나타, 더 뉴 그랜저의 아성을 위협할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 어린 시선을 받았다.

지난 11월 2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하며 사흘 만에 1만대 이상을 기록하며 기아차 모델 중 최단시간 1만대 돌파 기록을 이뤄낸 결과다. 업계에서는 K5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국내 중형세단 시장은 8세대 신형을 출시한 쏘나타의 독주였다고 평했다.

국내 중형세단 11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 쏘나타,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5, SM6 등이 총 1만251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차량별 판매량에서 쏘나타 8832대(66%), K5 2848대(-43%) SM6 975대(-50%), 말리부 775대(-53%), SM6 59대(-90%)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상승 곡선을 그린 건 쏘나타 뿐이었다.

하지만 쏘나타 독주에 이상 징후가 보인 것 역시 11월 판매량이었다. 1만대 판매를 기록했던 10월에 비해 17% 감소한 8832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3세대 K5에 대한 기대심리를 드러낸 것이라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기아차는 3세대 K5가 자동차가 줄 수 있는 3가지 즐거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미래형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쏘나타뿐만 아니라 더 뉴 그랜저에게도 도전장을 낼 기세다. K5 연간 판매 목표를 6만대에서 7만대로 높여 잡은 것으로 이런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3세대 K5는 지난 2015년 7월 2세대 출시 이후 4년 만에 등장한 완전 변경된 모델이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디자인 변화와 함께 외관은 날카롭지만 촉감은 부드러운 '샤크 스킨(Shark Skin · 상어껍질)'을 모티브로 삼아 역동적이면서도 고급스럽게 디자인됐다는 평이다.

자동차 애호가들과 누리꾼들 역시 새롭게 적용된 K5 디자인에 환호를 보내고 있다. 향후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하게 될 SUV 및 상·하위 세단 모델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며 구매대기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3세대 K5는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쏘나타와 동일한 4개 모델로 출시된다. 동일한 라인업을 갖춘 현대차 쏘나타와 필연적인 대결을 벌이게 된다. 더불어 더 뉴-그랜저까지도 사정권 안에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 센터장은 출시 전에 이미 “3세대 K5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할 기아차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상징적 모델이 될 것”이라며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함께 첨단 상호 작용 기술 등으로 중무장 했다”고 밝혔다.

3세대 K5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가성비다. 가솔린 2.0 모델이 2351만∼3092만원이며 가솔린 1.6 터보 모델 2430만∼3171만원, LPi 일반 모델 2636만∼30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090만∼2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65만원에 판매된다.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련의 과정들이 퍼포먼스이자 현대차그룹의 큰 그림?

그런데 이쯤에서 의문이 생긴다. 기아차가 정말 현대차와 중형 세단 전쟁을 벌이는 것인가? 업계에서는 일련의 과정이 일종의 퍼포먼스라고 보기도 한다. “쏘나타와 더 뉴 그랜저에 도전하는 K5가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의 도전을 사전에 방지하는 현대차그룹의 큰 그림이 아니냐”는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하고 이미 판매절벽에 다다른 국내 완성차 3개사들이 연말에 앞다퉈 할인 행사를 가진 것이 또, 국내 완성차업계 ‘부익부 빈익빈’의 실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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