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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친환경차 시대, 전기차·수소차 수출 효자 역할 톡톡
이제는 친환경차 시대, 전기차·수소차 수출 효자 역할 톡톡
  • 강성도 기자
  • 승인 2019.12.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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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전기차·수소차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우리 목표는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다.”

지난 10월 15일 미래차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말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내연기관차 수출은 줄고 있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 친환경차 수출 연간 20만대 돌파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 상반기에 이미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자동차 수출량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2% 감소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33.1%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은 19만6,000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수출은 성장을 거듭하며 전체 수출을 떠받치는 모습이다.

이런 예측은 연말이 가까워올수록 더욱 현실화되는 상황이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11월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10월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20만4003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19만6429대에 이어 올해에 더욱 탄력을 받았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자동차업체의 신규 차종 확대 및 사회적 관심 증가 등의 요인에 힘입은 결과다. 

협회는 올해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2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중도 10%로 올라설 것이라 예상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지역별로 2014년까지 북미지역 수출량이 90% 이상이었지만 2015년부터 유럽연합(EU) 지역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에는 최대 수출지역(45.7%)으로 부상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위이고 이스라엘, 영국, 독일, 스페인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가 80.3%이고 전기차(수소연료전지차 포함)가 19.7%를 나타냈다.

업계의 장밋빛 전망은 실적으로도 현재진행형이다. 12월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실적에 따르면,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가 19.2% 줄어든 1만2천766대에 그쳤으나 수소차는 1년 전의 4.4배 수준인 699대나 팔리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럽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24.1%나 증가한 2만8천597대로, 신기록을 세웠다. 수소차 수출이 60대로 185.7% 증가했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도 각각 9천492대와 4천45대로, 124.6%와 45.1% 늘었다.

◆ 친환경차 주력은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차 중심으로

이렇듯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 업체가 국내외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총 29만6680대(이중 현대·기아차 모델이 98.2%)”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10월까지 판매한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모델 17만2506대(59.2%), EV 27.6%(8만306대), PHEV 11.9%(3만4582대), FCEV 1.3%(3843대) 순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자료를 토대로 친환경차 시장이 기존 하이브리드차 중심에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등의 상위 기종으로 바뀌는 추세라는 걸 읽을 수 있다.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60% 아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지난 2010년까지 국내 완성차 업계가 만드는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차가 유일했다는 점을 상기했을 때 놀라운 결과다.

전기차는 친환경차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이 유럽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판매한 EV는 국내에서 2만1986대로 전년보다 119.2% 늘었고, 해외에서 3만9981대로 125.4% 증가했다.

올해는 10월까지 판매가 국내 2만1307대, 해외 5만8999대로 국내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판매는 127.1% 증가했다.

지난 10월,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수소전기차도 정부의 친환경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 FCEV는 지난해 단종 전까지 6년 동안 총 916대가 팔렸지만, 지난해 출시된 넥쏘는 첫해에만 949대가 판매됐고 올해는 10월까지 총 3843대(국내 3207대·해외 636대) 팔렸다.

국내에서 고전했던 PHEV는 서유럽 등 해외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아이오닉·니로·K5 등의 PHEV 모델은 해외 진출 첫해인 2015년 1313대 팔렸고, 작년 2만9473대 판매됐다. 올해 역시 10월까지 이미 3만4582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4.2% 증가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지난 4일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로 늘리고, 제네시스와 고성능 'N' 브랜드에도 전기차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이런 시장 분석 하에 이루어진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문 대통령이 2030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힐 만큼 한국 정부도 친환경차 확대에 집중하고 있기에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