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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내년에도 '모험'보다 '안정' 전략...인기 IP 활용 신작 줄이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19.1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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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올 한해 중국의 거센 공세와 대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이 '모험' 대신 '안정'을 선택했다. 새로운 작품 대신 기존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통해 초반 성과를 거둔 점도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3N을 비롯한 다수의 게임업체가 내년을 신작에 자사 인기작의 IP를 활용한 작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게임업계에서 연말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리니지2M'를 앞세운 엔씨소프트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리니지2M은 나흘 만에 2년반 동안 부동의 매출 1위였던 '리니지M'을 제치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르며 잠잠하던 국내 게임 시장의 자극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리니지의 적은 리니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정식 서비스를 27일 0시에 시작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리니지2M 정식 서비스를 27일 0시에 시작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에 이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와 '아이온2' 내년 출시 시점과 순서 등을 논의하는 단계다. 검증된 IP로 국내에서 두꺼운 팬층을 갖고 있는 만큼 최소한의 성공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사다난한 2019년을 보낸 넥슨은 자사의 첫 번째 작품인 '바람의 나라' IP를 이용한 '바람의나라:연'을 내년에 출시한다. 현재 CBT단계에 돌입한 '바람의나라:연'은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선보이고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끄는 콘솔 플랫폼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 게임들 모두 넥슨을 국내 1위 게임사로 성장하게 만들어준 간판급 온라인 게임 IP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3·4분기 중국 실적이 부진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로열티 수익으로 연 1조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핵심 매출원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던파 모파일'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여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넥슨, 야심작 '바람의나라: 연' CBT 시작. [사진=넥슨 제공]<br>
넥슨, 야심작 '바람의나라: 연' CBT 시작. [사진=넥슨 제공]

넷마블 또한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넷마블의 간판급 IP인 '세븐나이츠'를 이용한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역시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자체 IP가 부족한 넷마블은 이번 시도를 통해 자사 IP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스타 2019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IP를 알차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 11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에 이어 펄어비스는 내년에 검은사막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섀도우 아레나'를 선보인다. 

'섀도우 아레나'는 섀도우 아레나는 50명의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근접전 액션 배틀 로얄 게임이다. 검은사막의 콘텐츠를 액션 게임에 더 가깝게 진화시켰다. '검은사막'의 스핀오프 스토리를 다룬다.

모바일 게임의 강자 컴투스는 내년 대표 IP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를 활용한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서머너즈워 MMORPG'도 각각 내년 상·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IP를 활용하는 것이 '재탕'이라는 안 좋은 인식이 많았지만, 현재 게임업계에서는 IP를 활용하는 것이 수익성 강화에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3N'를 필두로 게임업계가 인기 IP를 활용해 기존 유저도 잡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모험'보다 '안정'을 택한 업계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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