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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첫 국회의장 출신 '경제통' 정세균 총리 지명…"野 존중하면서 통합 이끌 적임자"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19.12.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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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년 7개월여 임기의 '최장수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헌정 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온화한 성품의 정 전 의장이 여야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끌 수 있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고 지명 이유를 국민께 직접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정 전 의장을 지명했다. 이어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 데 주저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갈등·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 통합·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 전 의장을 총리로 지명한 것은 집권 후반기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기강을 다잡아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운영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경제통'이라는 평가를 받는 정세균 전 의장은 쌍용그룹에 입사해 17년 재직기간 중 상무이사를 지낸 '실물경제'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첫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총리 지명 직접 발표. [사진=연합뉴스]

'경제통'으로 평가받는 정 전 의장을 집권 후반기 내각 수장으로 내세우면서 문재인 정부의 최대 현안인 경제 살리기에 더욱 집중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을 가진 6선 정치인의 온화함과 외유내강형 성품으로 야당과의 협치에도 신경을 쓴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 진안 출신의 정 전 의장은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이기도 한 정 전 의장은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까지 지냈고, 참여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또한 15대부터 내리 6차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고향을 지역구로 두다 2012년 19대 국회 때부터 '정치 1번지' 종로에 뿌리를 내렸다.

당내 지지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새정치국민회의에서 김대중 총재 특보를 지냈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의장, 민주당 대표 등 당 최고위직을 잇달아 역임한 정 전 의장은 이른바 ‘정세균계’를 이끈 계파 수장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대선 때도 정세균계의 지원사격으로 문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대 국회에 들어서는 전반기인 2016∼2018년 국회의장을 지냈다.

다만 야권에서는 국회의 수장을 지냈던 정 전 의장이 행정부 2인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움직임이 있다. 국회 인준 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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