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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 취소...법적공방 이어질 듯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19.12.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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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시공사 선정 문제로 표류하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이 결국 조합 임시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지위 취소로 이어졌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설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반포동 한 예식장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주택 재건축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 안건이 통과됐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원 472명이 참가했고 서면 결의서를 포함한 총 투표수 1111표 가운데 967표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 취소에 동의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북의 한남3 구역못지 않게 강남 재건축 사업의 노른자위인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시공사 교체 움직임은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쟁에 불을 붙였다. 이 사업은 총회 이전에 이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조합으로 입찰의향서를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4월 수의계약 형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뒤 같은 해 7월 시공사로 정식 선정돼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이후 본 계약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과 조합원들 간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특히 특화설계, 공사범위, 공사비 등이 쟁점이었다. 결국 조합은 그 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조합은 올해 1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으나, 5월 일부 조합원들이 낸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새국면을 맞았다. 

이에 조합 측은 지난 10월 정기총회에서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선출, 시공사 교체를 적극 추진한 후 결국 이번달 23일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이 통과되어 불리한 입장에 놓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24일 업다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합측이 6개월간의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으며, “우리는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계약조건을 조정해가며 계약안에 합의까지 했었으나 조합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고 항변했다.   

더불어 “우선 입찰보증금 500억원에 대해 조합이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가압류 조치를 한 상태이며, 시공사 선정 취소에 대한 법적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반포주공1 3주구는 전용면적 72㎡ 1490가구로 조성된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며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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