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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원장 "판 안 깨진 북미대화, 트럼프 2~3월내 결단해야"...통일연구원 "한미훈련 조정 필요"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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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아직 양국의 대화가 결렬된 것은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3월까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준형 외교원장은 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전원회의 결과 보고에 대해 "대미대화 중단 선언까지는 안 갔고 트럼프에 대한 개인적 비난이 전혀 없었다"며 "대화의 판은 깨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미국으로선) 한 2~3개월 정도 시간은 벌었지만 선거 때까지 그대로 현상 유지하는 건 오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할 부분이다. 2~3월까지 북한에 적극적으로 뭔가 제시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2017년 상황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 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가 성사된다면 2~3월 정도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9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2일 차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주재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전원회의 발표 내용에 대해선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을 정면돌파한다'는 말에 모든 게 포함될 것"이라며 "상황에 대한 인식을 전대미문의 준엄한 난국으로 보고 그 다음에 방법을 집중시켜 정면돌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통일·북한 문제를 다루는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역시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통일연구원은 이날 '북한의 제7기 5차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분석 및 향후 정세전망'을 통해 "(북한이) 일단 우려했던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 정세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은 미국 대선 등의 불확실성이 걷혀야 대북 협상 집중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1∼2월 한국과 미국이 북미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적극적이고 과감한 대북 메시지와 선언적 조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한미훈련 조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2월 말, 3월 초부터는 통상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시즌에 돌입한다. 과거 패턴으로 보면 북미, 남북은 공세적인 비난과 대치, 군사적 긴장 메커니즘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의 조정은 정세관리의 핵심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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