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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으로 새해 시작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잘못된 관행 과감히 폐기"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1.0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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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성’으로 2020년을 시작했다.

삼성은 2일 오전 내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알린 데 이어, 오후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신년 첫 경영 일정으로 반도체 개발 현장을 찾아 “잘못된 관행과 사고를 과감히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일 경기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 뇌물 등 혐의 파기환송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노조 와해 재판 등을 동시에 받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담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경기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다시 한 번 임직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31일 정전 사고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이 직면한 초유의 사태에 대한 반성·유감을 표하고 책임 의식을 강조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된 진보 성향 법조인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룹 준법감시위원회 구성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혔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회사 안팎의 일신을 꾀하기 위해 준법감시위원회를 시작으로 머지않아 조직 개편을 포함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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