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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엘소드'로 서브컬처 예열한 넥슨…'카운터사이드'로 대중성까지 잡을까?
'클로저스'·'엘소드'로 서브컬처 예열한 넥슨…'카운터사이드'로 대중성까지 잡을까?
  • 강한결 기자
  • 승인 2020.01.14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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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넥슨이 2020년 마수걸이 신작으로 서브컬처 장르의 '카운터사이드'를 출시한다. '카운터사이드'를 제작한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는 앞서 '엘소드', '클로저스' 등의 비슷한 장르의 게임개발에 일조한 바 있다. 전작을 통해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예열을 마친 넥슨이 '카운터사이드'를 통해 이번에는 대중성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은 14일 서울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스튜디오비사이드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서브컬처 스타일의 수집형 RPG 게임이다. 넥슨은 독창적인 세계관 하에 '카운터' '메카닉' '솔저'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사진=넥슨 제공]

30만 자 이상의 텍스트, 50장이 넘는 컷씬 일러스트로 구성된 '메인 스트림, '외전' 등 스토리 콘텐츠, 끝없는 이면세계를 탐사해 전투와 이벤트를 경험하는 'DIVE' 등 서브컬처 마니아 층을 만족시킬 다양한 요소도 주목을 끌었다.

명확히 말하자면 서브컬처 장르 게임이란 명칭은 적확한 표현이 아니다. 서브컬쳐 문화가 반영된 게임을 통칭하는 이 단어는 2D로 표현되는 미소녀 중심의 일러스트가 특징인 작품을 의미한다. 경우에 따라서 이러한 미소녀 중심의 일러스트가 3D로 표현되기도 한다.

넥슨은 2007년 엘소드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4년 클로저스까지 지속적으로 서브컬처 장르게임을 서비스해왔다. 넥슨 관계자는 "두 게임의 대중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 탄탄한 고정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의 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위 서브컬처 게임은 대중성보다는 특정계층을 타깃으로 잡아 선택과 집중이 어느정도 강요되는 장르다. 여성 미소녀 일러스트를 앞서워 주로 남성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넥슨 측도 이러한 점들을 일부 인정했다.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에서 나온 "장르 특성상 대중 전반을 노린다기보다 특정 팬층을 노린 게임에 가까운 것 같다"며 목표 순위 등 수치적인 예상 목표 등을 묻는 질문에 김종률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은 "물론 팝컬처 게임 특성상, 팬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다"고 답했다.

김종률 넥슨 퍼블리싱2그룹장. [사진=넥슨 제공]

다만 김 그룹장은 "카운터사이드의 게임성, 아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대중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카운터사이드에 기대하는 것은 수치적 목표, 매출보다는 ‘팬덤’ 형성"이라며 "이용자가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게임성뿐만 아니라, 작화, BM, 운영 등 여러 요소에 공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업계에서는 김 그룹장의 발언에 넥슨이 기존 서브컬처 게임의 접근 전략과는 다르게 카운터사이드를 운영할 것이라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미소녀 위주의 게임은 '오타쿠'와 같은 이미지를 연상 일반 대중에서 부정적인 뉘앙스를 전한다"며 "한국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되는 중국의 '소녀전선', '붕괴3rd', '벽람항로' 이러한 약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봤을 때, 카운터사이드는 대중성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기대를 모으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마니아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면 좋겠지만, 이도저도 아니게 될 경우에는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넥슨 홍보팀 역시 대중성과 마니아성이 적절히 어우러지는 지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홍보팀 관계자는 "카운터사이드가 서브컬처적 성향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착한 과금', 최적화된 조작감과 타격감 등 기본적인 게임성을 부각해 일반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넥슨은 엘소드, 클로저스를 통해 꾸준히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을 운영했다. 두 게임 모두 코어팬 형성이라는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일반 유저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다음달 4일 출시를 예고한 카운터사이드는 오는 16일 한국서 정식서비스되는 중국 하이퍼그래프의 명일방주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사이드가 마니아층을 만족시키며 명일방주를 따돌릴 수 있을지, 더불어 비주류 장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대중성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사다난한 2019년을 보낸 넥슨이 2020년 마수걸이로 선보인 카운터사이드가 비상한 관심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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