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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건설,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부실공사 의혹'까지 연이은 국민청원 악재 쌓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1.16 16:16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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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부산 향토기업 경동건설이 지난해 10월 아파트 건설현장 사망사고에 이어 2018년 7월에 시공한 아파트의 '부실공사 의혹'까지 연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르며 악재가 쌓이고 있다. 시공사로서의 안전책임의식이 결여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8세 배모씨라고 밝힌 청원인이 쓴 "악덕 건설회사 부산 **건설 때문에 사람 죽어 나가게 생겼습니다. 지독하고 악질적인 **건설이 더 이상 비열한 장사를 하지 못하게 도와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동건설 로고 [사진=경동건설 제공]
경동건설 로고 [사진=경동건설 제공]

청원인은 해당 게시글에서 "내 집 장만의 꿈을 안고 분양받은 생애 첫 집이 **건설이 지은 아파트"였다며 "하지만 첫 집의 꿈은 2년째 이어지고 있는 하자와 불량 때문에 악몽이 되고 말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바람과 추위로부터 지켜줘야 할 베란다 창이 강풍으로 인해 창호 전체가 맥없이 떨어져 나가는 일이 5~6세대에 이를 정도로 허술하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당시 아이와 식사 중이었던데다 해당 창문들이 평소에도 잦은 결로현상과 빗물이 스며드는 등 하자가 눈에 띄게 나타나 분쟁이 생기던 부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해당 아파트는 계약 당시 모델하우스에서 설명 들은 것과 다른 색으로 외부 도색 돼 있는가 하면 아파트 곳곳에 균열이나 누수, 깨짐, 보일러 미작동 등 하자들로 인해 입주 후 입주민들의 잦은 불만과 민원에도 경동건설 측은 '법대로 하라'고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경동건설은 지난 1973년 설립돼 △공단 및 택지 부지조성 △교량, 도로, 항만 등 기간산업 △주거용 공동주택 △교육시설과 상업시설 △공장 및 의료시설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는 시행사로 '경동리인아파트'가 대표 브랜드인 중견 건설사다.

청원인이 올린 사연은 지난 10일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의 제보로 연합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9∼10시쯤 아파트 27∼28층 5가구가 이런 피해를 봤으며, 피해 주민들 설명을 종합해보면 거실 유리창 전체가 창틀에서 이탈해 거실로 쏟아지면서 산산이 부서졌다. 유리창 탈락 외에 다수 가구에서 유리창이 갈라지거나 거실 창문이 실내로 열리는 등 여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동건설 측은 사건 발생 후 피해 민원을 접수한 다음날 창문 보수 공사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주지 못한 상태로 지금까지 신경전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경동건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30일 경동건설의 문현 경동리인 아파트 신축 현장의 4m 높이 안전발판에서 추락사한 근로자 A씨의 유가족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억울하고 비참하게 사망한 저의 아버지 원한을 풀어주시고 건설사(**건설(주)갑질,횡포)를 고발합니다.’란 청원을 올린 적이 있다.

당시 게시판에는 "경동건설은 공사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공사기간과 공사금액은 한정적인데 건축법상 불법으로 돼 있는 재도급을 자행하고 있다"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업체의 100% 안전과실로 사람이 죽었는데도 나 몰라라 책임회피에 사고현장 수습에만 급급한 경동건설은 유족을 무시하고 고인의 죽음을 욕되게 하며 진정한 사죄 조차 한마디 없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업다운뉴스는 경동건설 측에 해당 사건에 대해 질의했으나 뚜렷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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