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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격정토로…"복지부·병원 모두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 이번 생은 망했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1.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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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만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했다. "복지부부터 우리 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낸 이 교수는 "이번 생은 망했다. 완전히"라고 자조적인 발언까지 던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외상센터 운영을 두고 빚어진 병원 측과의 갈등, 아주대병원의 예산 빼먹기, 열악한 응급의료 환경 등에 대해 토로하며 "이제 그냥 교수의 삶을 살겠다. 저도 이제 모르겠다. 이번 생은 망했다. 완전히”라고 말했다.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불만과 함께 피로감을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교수는 지난해 아주대에 63억여원의 예산이 배정됐음에도 간호 인력 증원이 되지 않는 등 의료환경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우리(외상센터) 간호사들이 저와 같이 비행 나가다가 손가락 부러져나가고, 유산하고 그런다"며 "피눈물이 나지만 간호사들에게 ‘조금만 있으라고, 1년만 참아라, 내년 6개월만 참아라’ 이러면서 지금까지 끌고 왔다"며 열악한 근로 환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복지부부터 우리 병원에 이르기까지 숨 쉬는 것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불만을 쏟아낸 이 교수는 외상센터에서 환자 1명을 받을 때마다 138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병원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이 교수는 "병원이 적자라는 것도 아주대 측의 조작"이라며 "아주대병원의 작년 수익은 500억이 넘고, 전국적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버는 병원 중 하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복지부에서 예산을 그런 식으로 빼먹지 말고 제대로 쓰라는 내용의 공문까지 보내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주대 병원이 경영상의 문제가 아닌 데도 외상센터에 대해 거부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병원에서는 (외상센터를) 꽃놀이패라고 그런다"며 "공개 인민 재판하듯이 회의하다 세워놓기도 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와 함께 총선 출마, 이직에 대한 소문과 관련해서는 "그럴 생각이 없다"며 못을 박았다. 이 교수는 "저는 그냥 보직 내려놓고 의과대학에서 일반 교수하면 된다"며 "학생들 가르치고 그런 거 하면 된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그러면서 "내가 죽어도 아주대에서 헬기 타는 일은 없을 거다. 안 할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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