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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바이오에피스, '내부고발자 최하위 인사고과·직위해제' 등 부당인사 논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1.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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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 계열사에서 직원들에게 잇따라 부당한 인사 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웰스토리가 내부 고발을 한 직원에게 최하위 인사고과를 매긴데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직원에게 ‘직위 해제’ 인사통보를 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분식회계 문제를 두고 검찰이 날 선 수사를 벌이는 시점에 불거져 나온 의혹이다.

20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 직원 A씨는 지난해 경기지역 대학 급식 담당자의 회계부정을 내부 고발했다. 회사 측은 A씨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담당자를 징계했다. 징계는 수위는 견책이다.

문제가 된 건 A씨가 지난 연말 인사고과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A씨는 삼성웰스토리에서 25년째 근무해 왔고, 사내 몇 안 되는 특수사업장 총괄점장까지 역임하며 지난해에는 단가 조정을 이뤄내는 등 업무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위의 평을 들어왔다. 이에 이의제기를 했으나 회사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웰스토리에서는 2017년 초에도 인사고과를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 인사팀 담당자와 직원 사이에 접대가 이뤄진 사실이 드러나 회사가 감사에 들어갔다. 접대에 연루된 일부 직원은 징계 전 퇴사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업다운뉴스와의 통화에서 "A씨의 인사고과 평가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공정하게 진행된데다 11월에 완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이 시기가 내부고발 이전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2017년 초 인사고과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인지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삼성바이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인사 문제는 이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삼성에피스 측은 최근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증거인멸에 연루된 B상무, C부장에게 개별적으로 직위해제 통보를 했다. B상무와 C부장은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삼성에피스 측은 차장인 D씨에게도 개별적으로 직위해제 통보를 했다고 한다. D씨는 윗선에서 결정한 지시를 받았던 직위라서 검찰 조사를 받고도 기소를 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에피스 직원들은 사내에서 도의적으로 책임져야 할 윗선이 아닌 일반 직원이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고 한다. 공식 직원 인사는 이달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다운뉴스는 인사 조치 사실 확인을 위해 삼성에피스 측에 여러 차례 취재를 요청했으나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내부고발자와 분식회계 의혹 가담 혐의자에 대한 삼성 계열사들의 부당 인사 의혹은 악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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