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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째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에도 지난해 산업생산 증가폭은 '역대 최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1.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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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지난해 각종 지표가 어려운 한국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가운데 산업생산 증가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쪼그라들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의 감소다. 광공업 출하는 1.1% 줄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6%포인트 하락한 72.9%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역시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소비·투자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투자 부진도 컸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감소했다.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공사 실적이 9.4% 줄어들면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역시 감소폭은 2008년(-8.1%) 이후 최대다.

1년 전체 지표는 부정적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지표만 놓고 봤을 때는 긍정적인 면이 엿보인다.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트리플 증가했다.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12.6%)와 전기장비(8.9%) 증가세에 힘입어 3.5%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제조업 출하는 4.5% 증가했고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출하는 각각 3.4%, 5.7% 증가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월보다 14.7% 늘었다.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보다 0.1%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2.4%포인트 상승해 74.3%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평균가동률 상승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으로 지난해 바닥을 찍은 경기지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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