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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中,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병...신종코로나 확산에 우한 인근 황강·윈저우 '외출금지령'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2.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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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중국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 인근 도시에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홍콩발 연합뉴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이 위치한 후베이성 남쪽에 있는 후난성 사오시 솽칭구의 한 농장에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는 중국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치명적인 'H5N1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중국 농업농촌부는 "해당 농장에는 닭 7850마리가 있었다. 이 중 4500마리가 감염돼 죽었다"며 "지방 당국이 발병 이후 1만7828마리의 가금류를 폐사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SCMP는 "조류인플루엔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신종 코로나보다 훨씬 치명적"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불리는 H5N1 바이러스는 조류에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데 1996년 중국 거위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류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은 대부분 감염된 조류와의 지속적인 접촉 과정 후에 일어난다"며 "드물게 사람 간 전염도 발생하지만 지속되지 않으며, 지역사회 내 전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류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 발병할 경우 매우 치명적이다. 지난 15년간 치사율이 50%를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2019년 전 세계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총 861명으로 455명이 사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16년간 53명이 감염됐고 31명이 사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지 못하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병하면서 중국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300여명을 넘어서자 발병 근원지 우한과 인접한 황강시가 사상 초유의 '외출 금지령'을 발동했다. 황강시 당국은 1일부터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가족 구성원 1명이 집에서 나와 생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가 700명 가까이 치솟은 저장성 최대도시 윈저우시도 외출 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정부의 이러한 극약 처방은 중국 최대명절 춘제 연휴 기간이 끝나 인구 이동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응급 병원들을 완공하고 중점 지역에 의약품과 생필품 공급을 확대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료용품 업체들도 마스크와 소독액 등을 생산하기 위해 24시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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