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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원년 실적 선방한 이통3사, 신사업·미디어 경쟁 예고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2.0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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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5G 원년인 지난해 장비 설치 비용,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음에도 ‘어닝 쇼크’를 겪지는 않았다. 올해는 5G를 활용한 신사업과 미디어 사업에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여,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5G 출혈 경쟁이 일었던 2019년 이통 3사의 손실 폭은 크지 않았다. SK텔레콤이 2018년 대비 7.6% 감소한 영업이익 1조1100억원, KT는 8.8% 줄어든 영업이익 1조1510억원, LG유플러스는 7.4% 감소한 영업이익 6862억원이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다. 하지만 5G 장비 실치 비용, 마케팅 비용 지출이 컸음에도 ‘어닝 쇼크’를 겪지는 않았다. [그래픽=연합뉴스]

3사의 5G 이동통신 관련 사업은 주파수 비용,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지출이 컸지만, 가입자가 점점 늘면서 희망가를 불렀다.

SK텔레콤은 “자사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명을 기록했고, 올해 말까지 600~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T는 “무선서비스 매출이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142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까지 늘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무선수익이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G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하며 고착화된 5:3:2 구조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의) 올해 ARPU(무선 가입자 당 매출)가 플러스로 돌아서고 5G 가입자도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본사. [사진=연합뉴스]

5G 사업 성장의 가능성을 본 이통 3사는 이를 활용한 신사업과 ‘캐시카우’인 미디어 사업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최근 인수한 보안업체 ADT캡스와 SK인포섹을 통한 보안사업의 매출이 2018년 대비 17.4% 늘어난 1조193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원을 달성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는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스포츠 사업이 급성장할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회사 측은 “e스포츠 게임단 ‘T1’은 4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을 합작 설립하는 등 신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KT 5G 기지국. [사진=KT 제공/연합뉴스]

KT도 음원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지니뮤직의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가 꾸준히 성장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늘었다.

최근 LG헬로비전을 품에 안은 LG유플러스는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예정이다. 아울러 자사 유료방송과 제휴하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협력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며 향후 OTT 서비스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모바일 가입자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작년 4월 5G 상용화 이후 1년 사이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8% 이상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인 5∼6%를 웃도는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3사는 알짜 사업으로 등극한 미디어 사업에서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SK브로드밴드 IPTV 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연간 가입자 순증 46만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명을 확보했다.

국내 유료방송 1위의 KT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커졌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LG유플러스의 IPTV는 작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4%(45만8000명) 증가하며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통신사들이 주력 사업인 무선부문 실적에서 턴어라운드를 이루고, 미디어·콘텐츠 사업 확대에 따른 신규 수익 창출을 통해 올해 재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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