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지난해(2.0%)보다 0.1%포인트 오른 2.1%가 될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세계 경제 성장세와 기저효과가 반영돼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9일 'KDI 경제동향 2월호'에서 지난달 22~29일 국내 경제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으나 대내외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금액 기준)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소폭 확대되고 기저효과도 일부 반영돼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올해와 내년에 여전히 낮은 2.1%와 3.5% 증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7년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559억7000만달러)보다도 29억7000만달러 축소된 530억달러를 기록하고, 2021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3.6%로 전망했다. 또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만명대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히 상승하겠지만, 2021년까지 물가 안정 목표를 크게 하회하는 1% 내외의 낮은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KDI는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2~29일 진행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