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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허서홍·허윤홍 '3파전'…벌써부터 관심끄는 GS그룹 4세 승계 향방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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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지난달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타계하면서 우리나라의 ‘창업 1세대 경영’이 완전히 막을 내린 재계는 올해가 3~4세대 경영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40명 이상의 오너일가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GS그룹의 4세 경영 후계구도에 쏠린 관심이 크다.

지난해 12월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임 허창수 전 회장으로부터 승계 작업을 아직 완료하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후계 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태수 회장의 자녀가 아직 미성년인 외동딸 뿐이고, GS가의 4세들이 사장급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GS 4세 장손’이자 차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허준홍 GS칼텍스 전 부사장이 GS를 떠나 삼양통상 대표로 이동한 것도 큰 변수가 됐다. 

왼쪽부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사진=GS칼텍스, GS건설 제공]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대표이사),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과 함께 GS그룹 차기 구도의 이른바 ‘빅4’로 꼽혔다. 그룹의 ‘장손’으로서 4세 중 유력한 승계 주자로 떠올랐다. ㈜GS 지분도 2.09%로 허세홍 사장(1.63%), 허서홍 전무(1.59%), 허윤홍 사장(0.52%)보다 많았다.

하지만 허준홍 대표가 지난해 말 GS칼텍스에서 퇴임한 뒤 아버지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는 후문이 나왔다. 허 대표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허 전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관심은 허세홍 사장, 허서홍 전무, 허윤홍 사장의 면면과 회사 내 영향력으로 쏠린다.

허세홍 사장은 G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를 2018년 11월부터 이끌고 있다. 아버지인 허동수 GS칼텍스 회장(허정구 명예회장의 2남)의 뒤를 잇고 있다. 이달 5일 공시에 따르면 허 사장은 ㈜GS 주식 8만1900주를 매입해 전체 지분율을 1.63%로 높이며 GS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허서홍 GS에너지 전무는 허정구 명예회장의 3남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아직 아버지에게서 사업을 물려받지는 않았지만, 사촌 격인 허준홍 전 부사장, 허세홍 사장의 사례를 봤을 때 허 전무 역시 향후에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가능성이 낮지 않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아버지인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사업을 물려받는 중이다. 2005년 GS건설에 입사한 허 사장은 이후 재무팀장, 경영혁신담당, 플랜트공사담당, 사업지원실장을 역임하며 경영 전반에 걸친 경험을 쌓고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으로 보임했다. 신사업추진실장 재직 당시 신사업 발굴에 힘쓴 그는 지난해 12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GS CI. [사진=GS 제공]

이런 와중에 오너일가 3세 중에서 가장 많은 지분(5.25%)을 보유하고 있는 허창수 회장의 사촌동생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역시 승계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허 사장은 해외 투자은행인 Credit Suisse, ㈜승산을 거쳐 ㈜GS에 입사해 사업지원 담당 상무를 맡은 후 증권, 물류사업, M&A, 발전사업, 자원개발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13년 GS에너지의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을 맡은 후 2017년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며 강한 추진력을 발휘, LNG 직도입으로 에너지 경쟁력을 강화해 LNG 복합 4호기 준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중대한 일을 결정할 때 가족회의를 거치는 것으로 잘 알려진 GS 가문 특성 상 4세들 간의 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만약 이들이 지분 경쟁을 펼칠 경우, 나머지 계열사에서 어디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후계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른바 ‘왕자의 게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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