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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인수한 카카오게임즈, 개발역량 강화·사업다각화로 IPO 재추진?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2.17 08: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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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숙원사업이던 기업공개(IPO)를 올해 안에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18년 IPO에 실패한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개발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자체 게임 개발 능력을 키우는 것이 상장의 필요조건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엑스엘게임즈 지분 53% 및 경영권 인수를 공시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엑스엘게임즈가 보유한 다수 IP와 송재경 대표 및 그 휘하 개발조직의 개발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로 엑스엘게임즈의 검증된 개발력과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지분 인수.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br>
카카오게임즈, 엑스엘게임즈 지분 인수.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 실적발표에 따르면 카카오가 2019년 한 해 게임 콘텐츠로 벌어들인 돈은 3973억이다. 2019년 4분기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매출은 1059억 원으로 전체 연 매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중 높은 성과를 올린 게임이 바로 엑스엘게임즈의 '달빛조각사'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2003년 설립한 게임사다. 전 세계 64개국 이상 지역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MMORPG '아키에이지'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손잡고 내놓은 모바일 MMOPRG '달빛조각사' 등을 개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패스오브엑자일' 등 퍼블리싱 게임 흥행과 유저 친화적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PC방 상위권의 '배틀그라운드', '테라 클래식', '달빛조각사'로 입증한 퍼블리싱 역량도 준수하다. 대표 IP(지식재산권)인 프렌즈게임도 라인업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2분기 '검은사막'이 카카오게임즈와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종료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송재경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달빛조각사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 상장을 추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상장하려면 몸값을 키울 수 있는 전략과 함께 자체IP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가 스타 개발자인 송 대표를 영입한 것은 IPO를 위한 포석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AAA급 MMORPG를 기획부터 서비스까지 직접 지휘할 수 있는 개발자인 송재경 대표의 능력을 높이 산 것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대내외적인 상황과 환경적 요인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에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엑스엘게임즈는 송재경이라는 스타개발자와 우수 IP를 보유했고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와 개발사의 경험 및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이미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을 깊이 고민하고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올해 상장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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