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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4' 첫 글로벌 진출로 中시장 교두보 대만…엔씨 '리니지M'과 정면승부
넥슨, 'V4' 첫 글로벌 진출로 中시장 교두보 대만…엔씨 '리니지M'과 정면승부
  • 강한결 기자
  • 승인 2020.02.1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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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넥슨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V4'로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첫 시작은 최근 글로벌 게임업계가 주목하는 대만시장이다. 현재 대만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오랫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연초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두 축의 정면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만, 홍콩, 마카오 유저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V4'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넥슨은 지난 13일 대만법인을 통해 ‘V4’ 티저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영상에는 게임 속 각 캐릭터들의 플레이 영상과 더불어 ‘2020년 2월 20일’이라는 문구가 마지막에 등장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넥슨의 2019년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며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했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대만, 홍콩, 마카오 유저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V4'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V4 대만 서비스 티저 페이지 갈무리]

넥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492억엔(5318억원), 영업이익 45억엔(4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6% 증가했다. 눈여겨볼 점은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성장이다. 2019년 연간 모바일 게임 매출(한국)은 26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4분기 매출로 보면 전년동기대비 168%, 전분기 대비 97% 증가한 932억 원을 기록했다. 

'V4'의 흥행이 실적증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V4'는 출시 이후 꾸준히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V4는 출시 이후 클라이언트 기반의 모바일 연동 PC 베타버전을 선보이며 이용자들에게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V4'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대매출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V4'는 국내시장에서 고정 유저층을 확보한 후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시작은 중국 본토를 공략하기 전 교두보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대만시장이다.

대만 게임 시장은 지난 2017년 사드 갈등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 정부의 판호(허가증) 미발급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만은 . 전체 게임시장으로 보면 15위지만, 대만 게임시장은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돼 이미 2015년 구글플레이 매출액만을 기준으로 했을 땐 전세계 5위 안에 드는 꽤나 큰 시장이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대만 및 홍콩 시장(15.7%)은 중국(30.8%), 미국(15.9%)에 이어 한국 게임업체들의 수출액 비중이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최고의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의 글로벌 실적도 감소하는 가운데 넥슨이 대응책으로 'V4'를 내세웠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해 연결 중국 내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10% 감소한 1190억7600만엔(1조18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넥슨의 중국 매출이 후퇴한 것 2003년 진출 이후 17년 만의 일이다.

대만 진출을 선언한 'V4'의 상대는 오랜 기간 대만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리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V4'가 출시될 당시와 유사한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인 운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V4'가 중국시장의 교두보라 평가받는 대만으로 진출한다. 대만시장에서 'V4'와 '리니지M'의 경쟁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