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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에 문 닫는 컨벤션...1년 농사 걸린 영유아용품업체들 '망연자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2.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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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연간 경제효과 6조원에 달하는 국내 전시·컨벤션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국내 최대 영유아박람회 '베페 베이피베어'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최대 규모 임신 유아 전문 전시회인 '대구 베이비&키즈 페어'도 취소가 확정됐다.

1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임신·출산·육아박람회 실적에 의존하는 용품업체들은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로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 대형 전시·회의시설에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 매년 10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몰리는 국내 최대 영유아 박람회 인 37회 베페 베이비페어(베페)가 취소된 데 이어 엑스코가 다음달 26일 개최 예정이었던 대구 베이비&키즈 페어(베키)를 취소키로 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붙은 제37회 베페 베이퍼페어 행사장 취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붙은 제37회 베페 베이퍼페어 행사장 취소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올해 코엑스에서 열리는 베페와 엑스코가 주관하는 베키에는 각각 450여개, 2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었다. 1년 중 최대 특수를 놓친 업체들은 행사 취소로 인한 직접 피해뿐 아니라 추가 홍보비, 매출 하락 등 앞으로 발생할 간접 손실 또한 크다고 걱정한다. 

몇 개월 동안 박람회를 준비해온 중소업체들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유아용품업체 관계자는 "출산율 감소로 국내 유아동 용품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키즈/베이비페어는 한 해 매출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라면서 "20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베이비페어를 준비하기 위해 밤낮 노력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행사가 취소됐다. 2월부터 5월까지 매출에 구멍이 뚫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벤션 측에선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면 베이비페어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하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로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 [사진=연합뉴스]

참가업체의 말처럼 행사가 다시 진행된다 하더라도 적절한 시기를 놓쳐선 예년 같은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임신·출산·육아 관련 제품은 월별 매출 추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M.I.C.E) 산업이 치명적인 손실을 보고 있다.

국내 컨벤셥 업계는 다른 공중 이용시설보다 견고한 방역 시스템으로 다음달 중순부터 행사가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19 악재 탈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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