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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게임, 韓 2차 러시 시작…'리니지2M'·'V4'도 제쳤다
中게임, 韓 2차 러시 시작…'리니지2M'·'V4'도 제쳤다
  • 강한결 기자
  • 승인 2020.02.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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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중국발 신작게임이 또다시 한국서 대박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넥슨의 V4를 제친 것은 물론 이번에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마저 넘어선 가운데 중국게임사들이 대규모 투자로 인해 경쟁력 우위를 점했다는 우려섞인 분석도 나온다.

25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 따르면 중국 게임회사인 릴리스 게임즈의 'AFK 아레나'가 1위, 같은 회사에서 만든 '라이즈 오브 킹덤즈'가 2위를 기록 중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은 각각 3,4위로 밀려났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도 'AFK 아레나'의 강세가 확인된다. 이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기준으로 'AFK 아레나'는 넥슨이 지난해 출시한 'V4'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를 차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리니지M' 바로 아래다.

릴리즈게임즈의 'AKF아레나'. [사진=AKF아레나 공식카페 갈무리]

릴리스게임즈가 지난 12일 출시한 방치형게임 'AFK아레나'는 방치형 장르 게임이다. 이름의 AFK는 키보드에서 손을 뗀다(Away From Keyboard)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주는 수집형게임처럼 설계된 점 등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티어 기반 랭킹, 미궁탐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점도 호평받는다.

릴리스게임즈는 2014년 모바일게임 '도탑전기'를 출시하면서 크게 이름을 알렸다. 당시에는 인기는 많았지만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워크래프트3의 설정과 원화 콘셉트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킨 전략게임 '라이즈 오브 킹덤즈'도 이 회사의 작품이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는 비주류로 꼽히는 전략 장르 게임으로 모바일게임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현재는 구글플레이 매출 5위, 앱스토어 매출 2위다.

중국 게임사가 한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2010년 중후반부터 중국은 개발 속도, 재원, 인력 면에서 풍부하다는 장점을 살려 매우 빠른 속도로 게임을 뽑아내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중국게임사들이 대규모 투자로 한국 게임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특히 중국게임이 '리니지M'·'리니지2M'을 제친 것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리니지2M' 출시 이전까지 모바일게임 매출 1위는 '리니지M'이었다. 이후 '리니지2M' 출시 이후 '리니지M'은 매출 2위로 내려갔다.

한 업계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아성을 위협했던 게임사가 결국 '리니지2M'을 꺾은 게임을 들고 온 셈"이라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급 아래인 중견·중소 게임사의 경우 더욱 힘든 환경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일부에서는 다음달 넷마블과 중견급 게임사가 자사 IP(지적재산권) 기반 MMORPG 신작을 출시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한국게임업계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신작 특수 효과가 끝나면 '리니지2M'가 다시 'AFK 아레나'를 제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관적 시선이 더욱 지배적인 상황이다. 장기적 측면으로 봤을 때는 중국 게임사의 경쟁력이 이미 한국 게임사를 넘볼 정도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판호규제는 여전히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