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제 면 마스크에 정전기필터를 부착하면 보건용 마스크(KF80)만큼 방역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28일부터 마스크가 순차적으로 풀리는 가운데 수제 필터 면 마스크가 마스크 품귀 불안을 해소할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마스크 성능 평가 결과 수제 면 마스크에 정전기 필터를 장착하면 KF80 보건용 마스크만큼 비말(침) 입자 차단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중으로 돼있어 앞·뒤면 사이에 정전기 필터 원단을 넣을 수 있게 강동구 새마을부녀회에서 제작한 면 마스크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분진포집 효율이 KF80 보건용 마스크(80% 이상)와 비슷한 평균 80∼95%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 면 마스크나 정전기필터를 제거한 수제 필터 면 마스크의 경우 비말입자차단율이 16%~22%로 보건용 마스크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반 면 마스크도 큰 사이즈(3㎛ 이상)의 비말을 차단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이나 완벽한 차단 효과를 위해서는 정전기 필터를 부착해 사용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에서 판매되는 '반값 마스크'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풀린다. 기획재정부와 대한약사회, 농협중앙회 등에 마스크 제조사의 공급상황 등을 고려해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물량을 확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마스크의 또 다른 공적 판매처인 공영쇼핑도 이른 시일 내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전국 약국에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권고 가격을 1500원선이며,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판매가격은 제품에 따라 770~1980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인건비 등이 반영돼 실제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차이를 보일 순 있으나, 유통마진 없이 원가에 유통비용을 덧붙여 1매당 판매가격이 시중 판매가 대비 반값 수준으로 결정했다고 약사회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