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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꾸준한 e스포츠 투자로 5G 시대 시너지 낼까...영역 넓혀가는 T1 게임단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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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SK텔레콤의 e스포츠 게임단 T1이 지속적인 투자와 영역 확장으로 모기업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미국 방송사 컴캐스트와 합작법인 T1을 설립한 이후에도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구단 뿐 아니라 다양한 게임단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5세대 통신(5G) 시대를 맞아 T1이 SK텔레콤의 새로운 킬러콘텐츠이자 캐시카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컴캐스트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T1은 최근 다양한 종목의 게임단 구성에 힘쓰고 있다. 전부터 운영해온 lol팀, 오버워치 팀, 배틀그라운드 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피파온라인 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닌텐도 대전게임인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프로게이머도 영입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을 정식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2월 'MWC2019'에서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의 e스포츠 총괄과 이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합작 회사 설립 등을 추진해 이뤄진 결과물이다.

T1 CI. [사진=T1 제공]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총괄은 협약 당시 "SK텔레콤은 이통사이기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 유통 능력이 충분하고, 우리는 스카이라던가 유럽 스포츠 채널 등을 유치하기도 했고 콘텐츠 제작 능력도 탁월하다"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합작 회사명은 양사 이니셜과 구단명을 결합한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 주식회사(SK telecom CS T1 Co., Ltd)'다. 합작 회사의 최대 주주는 약 55% 지분을 보유한 SK텔레콤이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 달러(한화 약 492억원)을 투자해 각각 2, 3대 주주가 됐다.

e스포츠 게임단 ‘T1’은 41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을 합작 설립하는 등 신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의 이같은 행보는 5G시대에 새로운 킬러 콘텐츠 마련을 위한 복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커저가는 e스포츠 시장과 SK텔레콤의 5G기술이 합쳐진다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미국,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2018년 8억6천900만 달러(한화 약 1조428억 원)에서 2022년 29억6천300만 달러(한화 약 3조5천560억 원) 규모로 매해 35%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e스포츠의 핵심 수익원은 상금, 중계권, 스폰서십, 광고, 상품 판매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 이통사와 방송사 융합으로 향후 약 101억달러(한화 11조3000억원) 규모의 게임 스트리밍 시장 공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스포츠 시장과 라이브 스트리밍이 밀접한 관계라는 점도 SK텔레콤에게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게임 스트리밍에 주로 활용되는 트위치, 유튜브, 페이스북, 믹서에서만 300만여명의 게임 스트리머가 활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식 경기 중계뿐 아니라 T1소속 선수 겸 스트리머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도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선수 '페이커' 이상혁.  [사진=T1 트위터 갈무리]

SK텔레콤은 웨이브를 통해 롤챔스 코리아(LCK) 경기를 다양한 뷰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시청자들은 공식 중계진이 집어내지 못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고, 중요 순간 선수들의 플레이 화면을 통해 어떠한 판단을 내렸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 게임 기술 서비스를 진행하는 파트너라는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 MS는 SK텔레콤과 손잡은 이유에 대해서는 △뛰어나고 안정적인 5G∙LTE 네트워크 △100만명 이상 5G 가입자를 포함해 국내 최대 이동통신 가입자 보유 △첨단 ICT 분야에서 보유한 원천 기술과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공적 운영경험 등을 꼽았다.

SK텔레콤의 뛰어난 통신 기술력과 e스포츠 및 게임 콘텐츠의 저변이 접목된다면 경쟁력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또한 SK텔레콤이 스타크래프트 당시부터 e스포츠의 명문으로 평가받고 있던 점도 매우 큰 강점이다. 과거 SK텔레콤은 임요환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보유했었고, 현재는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고 lol을 대표하는 '페이커' 이상혁이란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몰라도 페이커, SKT T1은 안다." 지난해 4월까지 SK텔레콤 T1 단장을 맡은 오경식 SK서울 나이츠 단장이 밝힌 일화다. 오 단장은 2018년 12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SK텔레콤(SKT) 수영팀이 프랑스나 터키 시골로 전지훈련을 가고는 한다. 그런데 수영 선수들 유니폼에도 SKT 로고가 새겨져 있지 않나. 현지인들이 선수에게 ‘너 SKT T1 소속이냐, 사인 부탁한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가 높은 만큼, 본격적인 5G 시대를 맞아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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