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자가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정부가 이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오는 7일부터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이 있는 자가격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한다.
행정안전부 박종현 안전소통담당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GPS 기능을 활용해 자가격리자가 위치를 이탈했을 경우 경보음이 울리는 자가격리 앱 기능을 사용할 것"이라며 "당초 9일에 적용하려고 했으나 이를 당겨 7일부터 대구경북 위주로 먼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과 가족 등 대구지역 자가격리자를 일대일로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자가격리앱은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입국자들이 사용하는 '자가진단 앱'과는 다르며, 행안부가 별도로 개발한 앱이다. 중국인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 입국장에서 소독과 발열 체크를 하고 한국에 입국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증상 유무를 입력하는 앱을 설치하는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자가격리자가 아닌 입국자까지 위치이탈 여부를 살펴볼 필요는 없지만 방역당국으로부터 자가격리 통지를 받은 대상자들은 보다 촘촘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자가진단 앱과 대부분 유사하나 GPS 및 위치이탈 경보음 기능이 추가됐다.
정부는 아직까지 이 앱을 자가격리자 외 자율격리 중인 중국 입국 유학생 등에 적용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