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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괜찮아요, 더 급한 분께 먼저"…'양보 바이러스' 마스크 안사기 운동 퍼진다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0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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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마스크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 마스크 매점매석 자진 신고 시 처별 유예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사재기를 막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는 취지에서 ‘양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당장 마스크 구매를 유예함으로써 매점매석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생산, 판매자 등의 악덕을 무력화하겠다는 사회적 참여의 뜻도 담겨 있다.

9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역기반 카페 등에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30~60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82쿡에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을 다룬 MBC뉴스를 거론하며 "마스크 안사기 운동에 동참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인스타그램 #마스크 안사기 검색 결과.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커뮤니티 회원 40여명은 지지 의사를 밝히며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저와 제 가족들도 안삽니다. 꼭 필요하신 분들 먼저 구매하세요"라고 밝혔다.

평소 각종 사회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소신 발언을 공개해온 프로레슬러 겸 스포츠해설가 김남훈 씨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마스크 안 사기 운동. 댁내에 15~20여개 정도 보유분이 있다면 당분간 구매 안 하는 것이 어떨까요. 꼭 필요한 분들에게 갈 수 있도록 말이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2000회 이상 공유됐다.

맘카페 등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마스크 안사기 운동' 동참을 독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법을 통해 마스크 사용을 줄이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같은 마스크 양보 독려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 인사도 '마스크 안사기 운동' 참여를 독려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건용 마스크가 꼭 필요한 분만 공적 마스크를 구매하고 미리 마스크를 사두신 분이나 면 마스크로도 충분한 분은 5부제 시행 기간에는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안타깝게도 현재 생산량으로는 구매를 원하는 모든 분이 1주당 (마스크) 2매를 살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나는 괜찮아요 당신 먼저' 캠페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나는 괜찮아요 당신 먼저' 해시태그를 넣거나 면 마스크 인증샷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 하는 등의 방법으로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라고 부탁한다"고 구체적인 동참 방법도 제시했다. 김 차관은 "우리 국민은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금 모으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여 나라를 살려낸 저력이 있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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