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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먼데이' 뉴욕증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폭락...23년만에 서킷브레이커 '쇼크'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3.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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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 우려와 국제 유가 폭락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하며 '블랙 먼데이'를 보냈다. 23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뉴욕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7.79%가 폭락해 2,013.7포인트(p) 폭락한 23,851.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58p(8.3%)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81p(7.60%) 미끄러진 2,746.5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4.94p(7.29%) 떨어진 7.950.68에 장을 마쳤다.

주요증시 낙폭상황. [그래픽=연합뉴스]

3대 지수 모두 이날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에 비해 19%가량 급락하면서 '약세장(베어 마켓)'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고가보다 주가가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분류된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기 시작해 약 4분 만에 거래가 중지됐다. S&P 500 지수가 7% 하락,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된 것이다. 뉴욕증시는 이후 오전 9시 49분께 거래를 재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변인을 인용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서킷 브레이커 발동은 '피의 월요일'로 불렸던 1997년 10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1997년 10월 폭락 당시에는 서킷 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당시는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이 현재의 퍼센트(%)가 아닌 포인트(p) 기준이었다. 다우지수가 350p 하락하자 한 차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고, 당일 550p까지 떨어지자 두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당시 하락은 퍼센트 기준으로 7.2%가량이다.

S&P 500 지수는 거래 재개 이후에 또다시 7% 이상 급락하며 7.60%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서킷브레이커 2단계 발동 요건까지는 하락하지 않았다. 2단계는 S&P 500 지수가 오후 3시 25분 전에 13%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국제유가도 1991년 걸프전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악의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떨어진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6.18%(11.85달러) 급락한 33.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30%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오른 1,675.7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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