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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콜센터 쇼크'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만 64명...감소세에도 수도권 집단감염 '비상'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3.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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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100명대로 떨어지며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의 콜센터에서 갑작스럽게 60여명의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까지 계속 확진자 수가 줄고 있어 확산 추세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빠르게 증가하던 확산 추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많은 확진자가 발견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장 최우선순위는 국내상황들을 안정화시키는 것"이라며 "방역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대구·경북지역을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시키고 방역관리의 범위 안으로 들어오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131명이 추가된 7513명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흘 새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 전날 0시 대비 확진자 수는 지난 8일 367명, 지난 9일 248명 늘었고 이날은 100명대까지 증가 폭이 떨어진 것이다. 대구와 경북의 확진자도 각각 92명, 10명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윤 반장은 "10일 확진자는 지난 일요일 의뢰된 검사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검사 의뢰 수 자체가 평소보다 적은 6000여건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며칠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우려할 점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보험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에서 함께 근무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이번 사례는 이는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수준의 집단감염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콜센터 대책을 논의하고자 박남춘 인천시장,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성 구로구청장과 가진 영상회의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감염 사례로 가장 큰 사안"이라며 "행정상의 관할을 넘어서서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가 64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콜센터는 직원 148명과 교육생 59명 등 총 207명이 근무해 왔다. 구로구는 콜센터 직원 207명 전원 자가격리 및 호흡기 유전자 증폭검사(PCR)검사를 실시했으며 207명 중 현재 12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4개 층에 분포된 콜센터 직원은 모두 600~700명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아직도 100여명이 넘는 직원과 교육생이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인 데다 이들의 거주지도 서울, 인천, 경기도 등에 퍼져 있어 이 콜센터가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발생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준욱 질본 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같은 회사이지만 같은 11층이 아닌 7~9층에서 근무 중인 직원에 대해서도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초발 환자가 아직 조사 진행 중이며 현재 파악한 것으로는 지난 4일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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